“식생활교육 통해 농업을 알리고 싶어요”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가 애용해 자급률이 높아져 농업인이 흘린 땀만큼의 소득이 주어진다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되고 그런 서로의 노력이 반복되면 농업인과 도시소비자 모두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충북 충주시 금봉산농원 조연순(34/생활개선회원) 대표는 직접 재배한 콩으로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전통장류를 생산하고 있다.

조연순 대표는 21살에 결혼해 지금은 5남매의 어머니로써 농촌을 지키고 있다.
20여년 동안 충주시내이서만 생활했던 그녀는 논과 밭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힘들게 일을 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결혼하고 시부모님께서 땡볕에 땀을 흘리시며 밭농사를 짓고 계셨는데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웠다”며 “그렇다고 열심히 일한 만큼의 소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6쳔여평에서 사과, 복숭아, 매실, 콩 등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농가에서 땀 흘려 재배를 해도 그해에 가격이 폭락하면 판매조차도 불가능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녀는 농산물들을 조금씩 지인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인들에게 많은 양이 아닌 적은 양을 판매하는데도 시부모님께서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해 줬다”며 “그런 말이 있잖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받으니 이번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개량된장 맛으로 지역에서 칭찬이 자자했던 시어머니의 손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나선 것이다.

그녀는 2013년 정부지원으로 전통장류 소규모 창업사업장을 지어 본격적인 장류사업을 시작했다. 장류사업을 해 오면서 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시부모님과 충북농업기술원,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류사업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우리나라 가내수공업이 20%정도인데 절대적으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전통방식을 이용한 정통장류 데이터를 구축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고 대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올해부터 전통장담그기 농부선생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며 전통장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식생활교육농장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 소비자에게 농촌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부터 결실을 맺고 가공을 거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식생활교육을 통해 농업이 무엇인지를 알려 우리 농산물을 소비자가 애용할 수 있도록 하면 농업인과 도시소비자 모두 좋은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기에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로 육성하고 있는 충주시와 발맞춰 당뇨된장과 연령대별 맞춤형으로 여러 가지의 맛의  장을 만들어 앞으로 식품명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고든골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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