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반수로 키운 콩나물 맛과 품질 최고

  “즐거운영농조합이 잘 운영되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조합원과 대표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북 완주군 즐거운영농조합 엄명해(54/한국여성농업인경천면회장) 대표는 무농약 국내산 콩을 이용해 콩나물, 숙주, 잡곡 등을 생산하고 있다.

9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경천면에 귀촌한 엄명해 대표가 지금은 즐거운영농조합의 대표로서 마을의 소득을 책임지는 여성농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을 34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즐거운영농조합은 지난 2010년 농촌마을종합개발 사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농가 소득기반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즐거운 영농조합을 설립할 때부터 완주군 로컬푸드와 학교급식을 염두에 뒀던 만큼 국내에서 생산된 100%의 무농약 콩만 이용하고 있으며 성장촉진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경천지역의 천연 암반수만을 이용해 길러내고 있다. 또한 안전한 콩나물재배를 위해 환경호르몬의 위험이 없는 대형 스테인레스 용기를 사용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고 있다.

“마을사업의 장점은 지역 주민 스스로 일정을 조율해 각자의 농사일과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월별 일정한 소득보장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즐거운영농조합의 콩나물은 날씬하다. 좋은 콩을 선별해 물로만 정성스럽게 길러낸 콩나물은 일주일이 지나야 비로소 먹을 수 있는데 고소한 맛이 훨씬 강하다.
“콩나물이라고 해서 물만 주면 자란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매일매일 주는 물의 양도 중요하지만 온도, 원재료, 수질 등 모든 조건이 맞아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농업인들이 정성스럽게 직접 길러낸 콩나물과 숙주는 완주군 뿐 만아니라 대전과 군산, 남원, 무주 등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벤치마킹을 위해 농업인들의 방문도 꾸준하다.

“일주일에 3번 500〜600㎏의 콩나물을 길러내고 있는데 지금의 인력과 시설로는 최대치 재배양이다”라며 “그렇다고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해 자동화시설을 갖춰 콩나물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지금의 수급량으로 조합원과 함께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즐거운영농조합은 지난해 6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엄 대표와 마을 조합원들 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즐거운영농조합이 잘 운영되고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조합원과 대표간의 믿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대표라는 자리는 조합의 심부름꾼이고 조합원들은 스스로 조합의 주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의 조합이 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엄 대표는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농촌의 심각한 인력난을 생각해 다문화여성, 귀농인 등 젊은 인력수급을 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인력난을 해결하게 위해 귀농인들이나 다문화여성 등을 조합에 가입시켜 함께 상생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저장실과 재배사 등의 시설을 확대해 이곳에서 길러낸 콩나물을 서울소비자들도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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