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산업인 농업에서 날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농작물이 자라는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날씨는 농작물 성장뿐 아니라 수확 후 관리에도 그 영향이 매우 크다. 가뭄이 너무 심하면 농작물이 싹을 띄울 수도 없고, 햇빛이 너무 강하면 농작물이 타 들어가 말라죽는다. 또  홍수나 태풍같은 자연재해가 오면 농산물의 성장과 수확에 큰 차질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처럼, 날씨는 농작물 생산에서 수확까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매일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정보는 농작물의 성장과정 뿐 아니라 농작물의 수급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아울러, 기상정보는 농어촌 주민들의 안전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잘못된 날씨 정보가 산간지역이나 어촌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날씨정보에 대한 중요성은 1차 산업인 농경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21세기 글로벌 경제에서도 ‘날씨를 알면 돈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중요성이 더해 가고 있다.
최근 온난화가 가속화 되면서 이상기후가 빈번 해지자 기상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상정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지난주 경기·서울지역의 기상청 기상예보 정확도가 20% 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물론, 대기불안정에 따른 정확한 날씨 예측에 어려움은 있지만, 정확도가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일 제공되는 기상정보는 농작물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유익하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상정보에 대한 오보가 많아지면 농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귀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동안 국내 기상청의 잘못된 기상예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년 기상정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우리의 기상정보는 전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상정보에 대한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상재해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중가 하는 경제적 손실과 귀중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상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기상 오보를 정부가 지속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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