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재능 발휘 어렵지 않아요”

최근 농촌에는 과거와 달리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는 여성농업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꽃드란농원 정미숙 대표는 농사는 물론 농촌체험, 꽃누르미, 농산물 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농촌체험은 1·2월 장담그기부터 시작해 3월 딸기체험 4·5월 모내기, 6·7월 감자, 8월 고구마, 10월 벼베기, 11월 김장, 12월 메주만들기 1년내내 끊어지지 않는다. 또 미술전공한 재능을 살려 꽃누르미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에는 팔당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농사를 짓기 때문에 부추, 상추, 오이 등 고품질 농산물이 많아요. 그런데 홍보가 부족하고, 또 소비자 기호에 맞추기 힘들다보니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그녀는 부추를 말려서 먹는 방법을 고안했고, 꽃누르미 부채를 만드는 체험을 개발해 인기를 끌고있다. 꽃누르미는 종이부채 위에 말린 꽃과 잎을 조화롭게 배치한 뒤 그 위에 투명 스티커를 붙이면 완성된다. 특이한 것은 꽃드란농원에서는 일반 꽃, 잎과 함께 딸기, 오이, 당근, 고추, 버섯 등 채소도 이용한다.

“부추를 말려 갈아서 먹으면 수시로 먹을 수 있고요, 음식할 때 잡내를 없애는데도 좋아요. 이렇게 소비를 늘려가는 방법을 찾아요. 또 꽃누느미를 하면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자연을 더 가까이 할 수 있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누려요.”

그녀 역시 10여년 전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꽃누르미 강의를 처음 접한 후 3년간 계속 공부해 강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날 그녀의 공방에는 미닫이문은 물론 전등, 부채 등에서 다양한 꽃누르미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요즘 6차산업을 많이 이야기 하는데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는 농산물이든, 작품이든 재구매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부가가치를 스스로 높여서 소비자의 입맛도 맞추는 것이지요.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하하하”

끝으로 그녀는 자신처럼 농사를 짓고 싶은 여성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제가 다시 농사를 짓는다면 저랑 맞는지 안맞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겠어요. 제가 즐거워야 농사가 즐겁고, 자부심도 생기지 않겠어요? 정말 소중한 산업인 농업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부자도 되시고, 우리나라 농업도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이야기를 끝낸 후 다음 날 찾아온 파워블로거를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그녀의 농사를 생각하는 마음과, 작품활동이 앞으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전화번호 : 010-9070-1076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경강로 849번길 10
홈페이지 : www.꽃드란.kr, www.nur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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