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를 돕는 강사가 꿈”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고 아픈 사람들에게는 귀한 계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게 되는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다.”

충남 천안시 파파스팜 표성미(46) 대표는 닭의 복지를 위해 넒은 평사에서 500여 마리의 산란계를 키워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파파스팜은 활동성이 보장되는 넓은 흙바닥의 평사에 산란계들이 미생물과 곤충 등을 잡아먹게 하고 부족한 영양은 사료는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다.

산란계의 자가사료에는 청취(덜 여문 쌀), 싸라기쌀(도정 중에 쪼개진 것으로 사람이 먹어도 지장이 없는 쌀) 미강(도저우중에 나오는 쌀의 속껍질), 어분(명치 등으로 단백질 칼슘의 공급원), 고추씨(천연 비타민과 천연색소 역할), 깻묵(기름 짜고 남은 건더기), 황토(미강과 섞어 미생물로 배양), 석회(사료용 식용 석회), 대두박(기름짜고 난 찌꺼기), 유기농 인증 배합사료, 석분(소화를 돕는 돌가루), 광합성 액비와 EM 등을 배합해 먹이고 있다.

“우리 농장에는 사료 탱크가 없다. 그 이유는 수입산 옥수수가 주성분인 공장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재료로 직접 사료를 배합해 먹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장사료는 80%, 자가사료는 60%의 산란율을 보인다. 이런 고비용과 번거로움에도 자가사료를 고집해 먹이는 것은 건강한 먹이를 먹은 닭에서 건강한 계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말했다.

또 “보편적인 산란계장에서는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케이지에 넣어 외부환경을 차단하고 냉ㆍ온방시설을 하고 있다”며 “닭도 사람하고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비가 오면 우울해하고 날씨가 춥거나 더우면 산란율이 떨어지지만 산란계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감정표출을 하도록 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렇게 닭을 키우면서 새로운 가치관이 생겼다.
“소비자로 살 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생산자가 되면서 농업에 대한 공부를 통해 GMO농산물은 왜 위험한지, 공장 사료를 왜 사용하면 안 되는지를 알게 됐다”며 ”차별화된 계란을 생산하겠다는 목적으로 양계를 시작했지만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고 아픈 사람들에게는 귀한 계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게 되는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귀농 4년차다. 2013년 첫 계란을 생산할 때 9명의 고객으로 시작해 매년100%의 성장 어어 왔지만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라고.

“양계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500미터 근방 오리농장에서 AI가 걸리면서 닭 살처분 직전까지 갔지만 분뇨처리업체와 닭 수거업체 등의 경로에 해당되지 않아 살처분은 면하게 됐다”며 “그러나 닭의 살처분은 면했지만 계란의 출하금지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파파스팜의 계란은 농장 방문의 경우 한판에 15,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피해규모를 짐작 할만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계란은 저렴하고 흔한 음식이라는 소비자 인식 변화를 위한 체험농장을 준비하고 있다.

“건강한 사료만들기, 풀먹이기, 계란줍기, 계란 요리 등 체험을 통해 닭이 건강하고 행복하면 닭이 낳은 계란도 건강하고, 건강한 계란을 먹는 사람도 건강해진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이와 함께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소비자교육강사가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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