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폐사한 가축 마릿수가 350만 마리로 집계되면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고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피해규모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한 달 동안 폭염으로 인한 가축 사육농가 피해를 조사한 결과, 349만4천575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전북(124만9천여마리)이 가장 컸고 전남(65만1천여마리), 충남(58만여마리), 경북(36만1천여마리)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 폐사에 따른 재산피해는 추정보험금 기준으로 110억2천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334만5천373마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오리(11만3천371마리), 메추리(3만마리), 돼지(5천831마리)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2015년에는 253만2천여마리, 2014년에는 99만4천여마리, 2013년 198만5천여마리, 2012년 185만7천여마리가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에 대한 홍보, 현장 기술지도, 보험금 지원 등 대응 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막방송, SMS 문자 발송, 홍보 리플릿 배포 등을 통해 축사 환기, 축사지붕 물뿌림, 차광막 설치, 충분한 음용수 공급 등 폭염 시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농가에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폭염이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됐고 폭염 기간도 길어 앞으로도 상당기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인 만큼 축산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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