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용작물의 세계에 푹 빠져 살아요”

“농촌으로 들어와서 건강도 유지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은 것 같아요.”
경기도 평택시 노와리 다믈농장 이윤경, 최창학씨 부부는 4년전 귀농해 스테비아, 마카, 구즈베리, 작두콩, 아로니아, 왕까마중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평택시내에서 교사 생활을 하던 부부가 귀농을 하게 된 것은 아내 이윤경씨의 건강을 위해서였다. 11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은 이윤경씨를 위해 최창학씨는 천직으로 알았던 교직을 떠나면서까지 간호와 회복에 매달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암에 좋다는 특용작물이나 몸에 좋은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9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귀농을 한 것은 4년정도 됐지만 암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걸린 8년 8개월 8일이라는 시간도 귀농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던 것 같아요. 완치 판정을 받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다믈농장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주로 건강에 이로운 특용작물과 양봉이다. 그 가운데서도 최근 공을 들이는 것은 세계적인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스테비아다.

스테비아는 잎과 줄기에서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성분을 통해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가 높지만 칼로리는 1%도 되지 않아 천연 조미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와함께 수확시기가 다른 작물들은 1년 내내 소득을 제공하고 있다.

“저희는 다품종 소량재배를 하는 농장이라고 할까요. 농사를 오래 지은 건 아니지만 변수가 너무 많더라고요. 거기다가 저희는 귀농을 했고, 남들이 잘 안하는 특용작물을 다루다보니 주소득 작물을 두고 부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이렇게 1년내내 순환이 되니 수익도 비교적 꾸준해요. 물론 쉴 틈이 부족하긴 한데 저희도 1년내내 하루 8시간 이상씩 근무하는 직장인이라고 생각하면 또 견뎌낼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이윤경, 최창학씨 부부는 1년내내 농사와 공부를 병행한다. 한때는 교사출신이라는 인식 탓인지 주변에서 공부만(?)하는 사람들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반대로 특용작물 전도사가 되어가고 있다.

“귀농해서 막걸리로 마을분들하고 친해지는 사람도 있고, 커피로 친해지는 사람도 있어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저희는 재배를 하고 있는 특용작물로 친해졌으니 이것만큼 좋은게 없어보여요. 특용작물을 통해서 마을분들이 건강을 지키고, 소득을 올릴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윤경, 최창학씨 부부는 귀농과 특용작물의 특수성을 잘 살려 안정적인 농촌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만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좋은 마음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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