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의 뛰어난 효능 알리고파”

이천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는 봄이 되면 산수유 1만 7000그루에서 일제히 핀 노란꽃이 장관을 이룬다. 이에 해마다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노란 산수유 꽃을 감상하고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산수유낭자 이미순(51/생활개선회원) 대표는 ‘산수유낭자’브랜드로 산수유농축액, 산수유다림즙, 산수유양파즙, 건산수유 등의 가공제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산수유는 이미순 대표에게 어려서부터 친근하고도 고마운 작물로 땔레야 땔 수 없는 운명 같은 존재다. 이렇게 그녀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산수유가 꽃으로만 유명세를 타는 것이 안타까워 2015년부터 가공을 시작했다.

산수유는 봄에 꽃을 피워 겨울 서리를 맞고서야 수확이 시작된다. 그래서 산수유마을에는 산수유나무가 대부분 밭두렁, 논두렁, 산 등 경작지를 제외한 곳에 심어져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농한기인 겨울에도 영농철 못지않게 바쁘다.

“산수유는 항균ㆍ항암작용 및 혈당강하, 혈압강하, 노화예방, 강장작용 등의 효능이 있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좋은 식품”이라며 “예전부터 공진단 재료에 쓰이던 산수유의 효능에 대해 몰라주는 것에 먹기 편하고 접하기 쉬운 즙으로 가공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농번기에는 판매에 주력하고 농한기에는 산수유를 수확해 가공을 위해 찌고 씻고 조리질을 하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씻는 것만도 10여 번 이상 이뤄진다.
세척하고 씨앗을 제거한 다음 건조 후 그녀의 손을 다시 거친다. 씨앗의 잔여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체에 거른 후 다시 손으로 일일이 제거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가공이 시작된다.

“산수유의 씨앗을 빼지 않고 사용하면 과정이 훨씬 단순화되지만 씨앗이 약효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해 대충이란 스스로에게 용납되지 않는다”며 “산수유 씨앗을 섭취하면 신장장애, 설사, 위장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녀는 산수유마을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올해부터 이천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귀띔한다.

“이천시 백사면의 마을 중심에 있는 정자 ‘육괴정’은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 때 난을 피해 낙향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한 것으로 엄용순을 비롯한 여섯 명의 선비들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 그루씩 산수유나무를 심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며 “그때 심은 산수유나무들이 세월이 흘러 백사면과 송말리 일대로 퍼져 나가 오늘과 같은 군락이 형성됐으며 이 때문에 산수유나무를 선비 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 5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산수유의 뛰어난 효능을 알리기 위해 교육농장과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산수유 숲 해설체험, 부침, 차, 비빔밥, 백숙 등 산수유를 이용한 먹거리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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