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것 실천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경기도 화성시 농부아트 김홍희(58/전국아로니아생산자협회 부회장) 대표는 아로니아, 블루베리, 둥굴레, 작약, 연 등을 재배하고 있다.
김홍희 대표는 10년 전 젖소를 키우시던 시어머니가 혼자 고군분투하시는 것을 보고 돕겠다는 생각으로 귀향을 했다. 이곳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축사를 새로 정비한 것이었다. 지금은 시어머님이 너무 연로하셔서 소는 없고 축사만 남아있다.
목장을 정리하고 7천평에 이르는 농장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고민 끝에 기능성작물에 초점을 맞춰 그녀만의 농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녀의 주 작물은 아로니아다. 떫은 맛으로 먹기에는 불편하지만 강력한 항산화 효능에 반해 홍보를 자처할 정도로 사랑하는 작물이다.
“아로니아는 생과를 냉동해 놓았다가 요구르트나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면 떫은 맛은 줄어들지만 효능은 그대로”라며 “아로니아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질환, 암 등 성인병에 좋고 피로회복에도 좋아 한번 먹어본 고객은 꾸준히 먹을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곳에 들어오면서 농업전문가가 되기 위해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이뤄지는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조경ㆍ분재ㆍ약용작물산업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지금은 꽃차생활지도사ㆍ약선차강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열심이다.
이처럼 그녀는 늘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한번 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노력파다. 배움의 길은 아직도 무한하다는 그녀다.
그녀는 꽃차생활지도사를 3년간 공부하면서 만들어 놓은 꽃차가 작업실 가득이다. 꽃차를 병에 담기까지 봄ㆍ여름ㆍ가을에 핀 꽃을 따서 씻고 덖고 찌고 말리는 과정으로 거쳐 향을 품은 꽃차가 완성되니 그녀의 노력을 알만하다. 꽃차는 효능뿐만 아니라 눈과 향, 맛으로 음미할 수 있어 눈ㆍ코ㆍ입이 즐겁다.
“꽃차를 3년 동안 배웠지만 아직도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패하면 더 배우고 연구해 완벽한 것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약용작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주위의 모든 식물들이 우리에게 이로운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약용작물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주위에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서리 맞은 뽕잎, 칡잎, 맥문동, 비비추, 찔레순 등을 이용해 한의사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예방의학을 할 수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대체의학, 이어테라피 등을 더 배워 고령화된 농촌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고 나누는 삶이 행복하다는 그녀는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장시설을 활용해 예술, 음악, 전시, 연극 등의 문화공간과 소모임, 대화공간이 있는 교육농장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또한 꽃과 약용작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상봉길 145
블로그 : http://blog.naver.com/kimerah
연락처 : 010-2082-3177
이영화 기자
gwam11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