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비열플라즈마 적용 시 부패율 7.4%p 줄어

농촌진흥청은 비열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수확한 감귤의 부패균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감귤은 수확 뒤 저장과 유통 과정에서 상처나 내·외부 충격 등으로 약해진 조직에 부패균의 오염으로 썩은 과일이 발생된다. 노지 온주밀감이 본격 출하되는 시기인 11월〜12월에는 저장 공간의 부족과 기상 상태에 따라 부패율이 늘어날 수 있다.

감귤 부패율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 비열플라즈마(DBD 방식, 유전체장벽방전) 발생장치는 공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체인 산소(O2)와 질소(N2)를 오존(O3)과 질소산화물(NOx) 형태의 이온화된 기체로 바꾼다.

공기청정기처럼 이 비열플라즈마 발생 장치를 감귤 저장고에 두면 감귤 부패균에 항균 활성을 지니는 플라즈마 형태의 기체가 발생한다. 
이 플라즈마 기체들이 감귤 주요 부패균인 페니실리움(Penicillium)균을 억제해 저장 시 감귤 부패율이 감소된다. 

비열플라즈마를 주요 발생 기체인 오존(O3) 기준, 1ppm 이하, 10℃의 처리 조건에서 적용했다.
그 결과 온주밀감을 49일 저장하는 동안 부패율이 무처리군(13.2%)보다 비열플라즈마 처리군(5.8%)이 7.4%p 감소했다. 만감류인 부지화와 세토카에서도 56일 동안 각각 3.7%p 정도 부패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품성이 높은 감귤은 저장 중 무게 변화가 없어야 한다. 온주밀감은 49일 저장 동안 무처리군의 무게가 10% 줄어든 반면 비열플라즈마 처리군은 6.6% 줄어 상품 가치가 유지됐다. 56일 저장한 부지화와 세토카는 무게가 각각 2%p, 3.9%p 적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비열플라즈마 발생 장치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높은 농도의 오존과 질소산화물이 발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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