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자매의 딸기재배 스토리

딸기가 제철이다. 새콤달콤한 딸기는 맛은 물론 눈으로만 봐도 군침이 돈다.
경기도 화성시 아기농부 황윤선, 황윤희씨 자매는 지난 6월 의기투합해 이곳 화성시 양감면에 아기농부를 개장했다. 각자 수원과 화성에서 10년 넘게 채소와 과일 농사를 짓던 자매는 그동안의 경험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

“저희는 대도시 근방에서 오래도록 농사를 지었는데 아무래도 임대이다 보니 자꾸 밀려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밀어내는 사람 없는 곳에서 마음 편안하게 농사를 짓자고 띠동갑 자매가 마음을 모았어요.”

아기농부는 연중 체험을 시도하고 있다. 실내외 넓은 체험장에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딸기체험이 진행되고, 여름에는 토마토와 감자, 참외가, 가을에는 고구마, 땅콩, 당근 농사를 포함해 김장체험까지 열린다.
뿐만 아니라 농장에는 토끼, 양, 염소 같은 동물도 볼 수 있고, 낮은 산에서는 도토리 줍기도 할 수 있다.

이 모든 체험은 각자 맡은 역할을 통해 톱니처럼 돌아가는데 언니네 가족이 농사를 지으면, 동생네 가족은 시설구비와 체험을 맡는다. 특히 동생 윤희씨는 어린이집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체험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농장안에 꾸미는 글씨나 이미지는 직접 손으로 다 만들고, 편안한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40대와 50대의 띠동갑이라도 자매이다보니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있지만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으면서 농장에 나와요. 또 역할 분담이 되어 있다보니 더 잘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농장에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데 아기들처럼 늘 밝고, 순수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서 이름도 아기농부라고 지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재배방법도 2단 베드를 활용해 수고품질 딸기와 수확량 증대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포털사이트 블로그는 한 번 다녀간 블로거들의 칭찬도 끊이지 않고 게재되고 있다.
“체험객들이 재방문을 하시거나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주시는 내용들을 보면 저희가 제대로 하는 것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집에도 어린 아기들부터 대학생들까지 아이들이 있는데 여기와서 딸기 따먹고 그래요. 그래서 가족같은 마음으로 대하다보니 칭찬을 해주시는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끝으로 이들 자매는 여성농업인들에게 힘이 나는 한마디를 전했다.
“저희도 오랜기간 농사를 짓고 있지만 다 힘든 것 같아요.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고, 올 해는 다들 대박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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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독줄길 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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