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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탐방-하마마을영농조합법인
“한과에 모싯잎·복분자 넣어 맛·영양 최고”
2017년 02월 02일 (목) 09:34:30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조청의 달콤함, 바로 이맘때 많이 먹는 우리의 전통 과자인 ‘한과’다. 예부터 한과는 남녀노소에게 인기 있는 주전부리이자 손님을 대접하는 다과상이나 주안상은 물론, 생일과 혼례, 제사 등 의례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귀한 음식이다.

이러한 한과에 모싯잎과 복분자를 넣어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곳이 있어 찾았다.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에 위치한 하마마을영농조합법인(이하 하마마을, 대표 양양임)이 바로 그곳이다. 하마마을에서는 마을 아낙네들이 직접 재배한 찹쌀, 모싯잎, 복분자 등을 이용해 수제(手製) 한과를 만들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과 품앗이가 마을기업으로”

   
하마마을에서는 오래 전부터 명절이 되면 마을 아낙네들이 품앗이로 한과를 만들어 나눠 먹었다. 20여년 전, 서울살이를 접고 하마마을로 귀농한 양양임 대표에게 한과 품앗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과 만드는 법을 몰랐던 양 대표는 귀농 초반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정성껏 만들어 나눠준 한과를 얻어먹었다. 그러다 일손을 거들기 위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한과 만드는 비법을 배워 한과 품앗이에 참여하게 됐다.

양 대표는 한과를 만들어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지인들과도 나눠 먹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지인들이 선물로 나눠줄 한과를 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할 정도였다. 여기저기서 주문이 들어오자 양 대표에게 먼저 한과사업을 함께 해보자며 권유한 것은 마을 어르신들이었다.

“마을 어르신들께서 한과 만드는 것을 도와줄 테니 한과사업을 해보자고 먼저 제안하셨어요. 처음엔 기대보다는 우려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하마마을 주민들의 화합된 모습이 너무나도 좋은데, 괜히 마을에 ‘돈’이라는 것이 들어와 혹여나 갈등이 생기고, 좋은 분위기가 와해되지 않을까 걱정됐죠. 그래도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난 2011년 마을기업 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한과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투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하마마을 한과

   
하마마을은 한과만 생산하는 한과전문 마을기업이다. 하마마을 한과는 마을에서 직접 농사지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이용하고, 마을 어르신들이 손수 수작업을 통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 찹쌀을 반죽할 때 막걸리를 넣는 것도 하마마을 한과의 큰 특징이다. 이스트나 소주 등 한과업체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찹쌀을 반죽하게 되는데, 하마마을은 옛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직접 누룩을 띄워 만든 막걸리로 반죽을 하고 있다.

하마마을 한과는 손바닥 보다 조금 더 큰 널찍한 모양으로 다소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틀로 찍어서 만드는 것이 아닌 모든 과정을 직접 손으로 밀고 버무려 만들기 때문.

이와 함께 하마마을은 기존에 찹쌀한과에 모싯잎과 생(生) 복분자를 갈아 넣어 만든 모싯잎 한과, 복분자 한과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데, 맛에 건강까지 더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인 모싯잎과 복분자 역시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것으로만 사용한다.

“모싯잎은 높은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대장질환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데, 한과에 모싯잎 가루를 첨가함으로써 건강과 함께 고소한 맛을 더했어요. 또 복분자는 노화를 방지하고 피로 회복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하마마을에서는 생 복분자를 갈아 넣어 맛은 물론, 곱고 은은한 붉은색의 복분자 한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색도 곱고 맛도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인기제품입니다.”

농가 부가소득·일자리 창출 등 마을에 생기 불어넣어

   
하마마을은 마을 아낙들이 모여서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만 전통방식으로 수제한과를 만들고 있다.
이로써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의 소비를 늘리고 농한기에 농가의 부가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들의 협력과 친목을 도모하고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하마마을은 현재 다섯 명의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한과를 만들고 있다.
오랜 기간 함께 한과를 만들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불화가 생긴 적이 없다고 양 대표는 자신 있게 말한다. 그러나 함께한 세월이 길어질수록 어르신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마을 어르신들은 20여년 전 하마마을로 처음 귀농을 했을 때 농사에 ‘농’자도 모르는 저에게 친정엄마처럼, 친언니처럼 가르쳐주고 보듬어주셨어요. 그런 어르신들 덕분에 지금 하마마을을 잘 이끌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 어르신들이 연세가 대부분 80세가 넘으셨어요. 소일거리를 하기에도 다소 버거워하셔서 예전만큼 함께 한과를 만들지는 못하시죠. 시간이 더 지나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어르신들이 적어진다는 것이 아쉽고 서운합니다. 또 농촌에서 충원할 인력이 없다는 것도 큰 걱정꺼리입니다.”

   
양 대표는 최근 마을 주민들과 마을자원에 대해 회의를 한 적이 있는데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 많은 도시민들이 한과제조 과정을 보고 체험하고, 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로 잘사는 마을,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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