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농사 6차산업화 위해 1년내내 준비”

얼마 전 정월대보름에는 밤, 호두 등 부럼깨기를 하면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일만 생기길 기원했다. 밤은 호두, 감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임산물이다. 이 중에서도 밤은 가격이 거의 매년 떨어지면서 생산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율산농원 최원규, 이승희 부부는 귀농 20년차를 바라보고 있다.
“남편이 서울에서 직장생활과 회사를 꾸렸고, 젊었을 때부터 산을 많이 동경했었어요. 각자 인생이 있으니 열심히 살고 있어요.”

율산농원은 밤나무 3만평에 자작나무, 목백합, 참나무 같은 장기수가 빼곡히 심어져 있고, 여름이면 물놀이와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꾸며 놓았다. 올해는 산채단지 조성과 모노레일 설치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농원을 꾸미고 알릴 생각을 하다보면 하루해가 짧게 느껴질 정도다.

또 이미 실외학습장 1,000평, 실내 학습장 50평, 숲길 체험로 4km, 산림욕 등산로 12km가 조성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세종시 로컬푸드 가공장과 연계해 알밤과 산채 가공에도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 6차산업이야 말로 임업이 가야 할 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밤만 수확해서 소득을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체험과 가공을 도입하고 있는데 율산농원에서 휴식하면서 맛있는 것 먹고, 재밌게 놀다가면 그게 6차산업인 것 같아요. 소비자들도 늘 하던 체험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요즘에는 산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이유는 국민 수준이 높아지면서 치유식품에 대한 소비가 많아지고 있고, 전통산약초와 산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다 6차산업이 결합된 친환경적 임산물 생산단지 조성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편 최원규씨는 7년간 전기없이 살면서 황무지를 개간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는데 지금은 연간 3,000여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탈바꿈 시킨 장본인이다.

“농사가 이래서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밤나무도 잘 키워야 하고, 체험객들이 왔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농원이 제대로 돌아가거든요. 체험은 몇시간이지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1년내내 준비와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율산농원은 지나 온 20년을 밑천 삼아 앞으로 갈 20년을 더 기대하고 있다.
“올 봄과 가을에는 율산농원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면서 쉬었다 가세요.”

전화번호 : 010-5335-8297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금사리 산 54
홈페이지 : http://율산농원.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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