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질소·생산비↓ ‘3저’…맛·완전미·소비↑ ‘3고’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전북혁신도시 농진청 농업과학관에서 지속가능한 쌀 생산기반 유지와 고품질 쌀 적정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 농업인단체와 합동으로 ‘3저·3고 의식전환운동(이하, 3저3고 운동)’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3저3고 운동’은 농업인 스스로 (3저) 벼 재배 면적·질소비료사용량· 생산비를 줄이고 (3고) 밥맛은 좋게 완전미 비율은 높이고 쌀 소비는 늘리자는 것.

농진청에서 추진하는 이번 운동은 위기에 놓인 쌀산업을 재도약 시켜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4년간 이어진 쌀풍년, 다양해진 먹거리, 서구화된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가 크게 줄어 쌀 재고량이 236만톤 이상(2016년 말 기준)으로 늘어나 쌀산업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촌지도자회, 쌀전업농, 들녘경영체 등 4곳의 농업인단체가 중심(178천명)이 돼 각 단체별로 스스로 정한 준수사항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농촌지도자회는 총 5만4천명이 참가해 질소비료 줄이기, 쌀소비 확대 운동에 동참하고 쌀전업농은 다수확품종 재배축소, 밥맛 좋은 품종 확대 등을 추진하게 된다.

농진청은 3저3고 운동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 계획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중앙단위 농업인단체 협의체 구성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단계로 RPC대표와 생산자단체들의 ‘3저3고운동’ 실천 협약 유도 등 지역별 협의체를 운영하고 3단계는 지역담당관·전문가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농업인단체별 문제점 발굴 평가회 개최하는 등 농업현장중심으로 확산키로 했다.

농진청은 이를 통해 품종전환, 질소시비량 감축, 논 타작물 재배 기술지원을 강화해 쌀 수급안정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 과거 수량성 확대에만 집중됐던 쌀 품종을 밥맛 좋은 품종보급으로 전환한다는 것. 이에 따라 대보, 황금누리, 호품은 품종보급이 중단되고 새누리, 새일미는 보급이 축소된다. 반면 삼광, 하이아미, 영호진미 등은 보급이 확대된다.

또한 질소시비량 감축(2kg/10a)을 통해 품질 고급화를 꽤할 방침이다. 비료시비 횟수는 1회만 줄여도 밥맛이 크게 향상된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농업인들의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해 RPC, 지역대표브랜드 등 계약재배 수매시 단백질함량 도입을 건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기존 논농사 대신 타작물 재배(정부목표 35천ha) 달성을 위한 전담 기술지원키로 했다.

농진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은 “지속적인 쌀 산업 유지를 위해 농업인 4단체를 중심으로 농업인의 품종 전환, 질소비료 감축, 논에 타작물 재배 확대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에 ‘3저3고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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