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미래, 복합영농에서 답을 찾다

가평은 화악산을 비롯해 명지ㆍ연인ㆍ운악산 등 오염되지 않은 산림 환경을 갖추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이와 함께 가평의 대표적인 농산물 잣, 표고버섯, 포도 등은 최고의 맛과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유진농원 황영임(53/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회원) 씨는 포도, 잣, 한우, 수도작 등 복합영농에 포도즙ㆍ와인까지 농산물6차산업을 선도하는 만능 여성농업인이다.

황영임 씨는 지금은 생산에서부터 농산물 가공까지 만능 여성농업인이지만 농업에 농자도 모르던 시절도 있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편 장석광 씨를 만난 그녀는 결혼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농촌생활을 시작했다. 

“도시처녀가 농촌총각을 만나 농업을 알게 됐다”며 “결혼 전 대기업 다니다가 농사가 뭔지 농부가 뭔지도 모르고 결혼했지만 지금은 농촌에서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만능여성농업인이 되기까지 그녀의 삶이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1차생산만 하던 농사는 안건비도 안 나와 생활고를 겪기도 하고, 구제역으로 한순간에 자식 같은 소를 잃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는 복합영농을 통해 안정된 수익을 만들어냈다.

포도나무를 심어 무농약 포도를 생산하고, 무항생제 자가 번식 한우를 키우는 등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시집와서 열심히 농사지었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예전부터 시어머니께서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시고 계시던 터라 포도농사를 지어 직거래로 판매하면 수익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렇게 3천평에 포도나무를 심어 도로주변에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도 직판이 하향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생과의 저장성이 떨어져 무엇인가 다른 대안이 필요했다. 그녀의 결론은 와인이었다.

“무농약 포도라 모양이 균일하지 않고 빛깔도 그리 좋지 않아 유통 경쟁력에서 밀려 학교급식에만 납품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을 제외한 포도는 와인과 포도즙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전했다.

그녀의 와인은 모두앙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시작한 모두앙와인은 아직 지역 행사, 째즈 페스티벌 등을 다니며 홍보하는 단계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다.  

“앞으로 와인의 홍보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주위의 펜션과 연계해 와인을 선보이고 전국 행사장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그녀는 가평의 농ㆍ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을 위해 다섯 농가가 모여 모두앙영농조합법인을 설립, 함께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녀는 유진농장을 체험과 교육을 가능한 교육농장도 준비하고 있다.

“포도따기 체험, 포도를 이용한 먹거리, 잣 체험 등을 진행하기 위해 교육농장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한 켐벨, 머루 등의 품종들을 다양하게 브랜딩해 한국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드는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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