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참 좋은 목이버섯 많이 드세요”

목이버섯은 표고버섯만큼 좋은 기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낯선 작물이다.
경기도 김포시 샛별농원 길경미씨는 남편 이관석씨와 함께 10년째 목이버섯 재배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200여평의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목이버섯은 친환경 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고, 군하영양탕이란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음식점에서도 목이버섯을 넣은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편이 가톨릭농민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생명먹거리 운동가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저는 옆에서 서포터를 하고 있고요. 저희는 30년 가까이 배, 사과, 채소, 잡곡까지 많은 농사를 지었고, 목이버섯은 10년전에 시작을 했어요.”

당시 강화군에서 목이버섯을 재배하던 새터민들이 어려움을 겪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부는 목이버섯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이들에게 배지공장을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지금도 소비자들이 목이버섯은 잘 모르고, 그땐 더 몰랐던 시기로 어지간한 배짱이나 자신감 없이는 뛰어들지 못했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목이버섯은 미네랄이나 식이섬유 같은 영양소도 풍부하면서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작물이다.

“주부로서 요리를 한 번 해보면 알잖아요. 목이버섯하면 탕수육이나 짬뽕을 생각하는데 찌개에 넣어도 좋고, 무쳐서 먹어도 좋았어요. 또 식이섬유소 함량이 많이 높고 비타민 D가 풍부해 여성 건강에 아주 좋은 식품이에요.”

지금은 면적을 조금 줄였지만 샛별농원에서는 한 때 2년 반동안 일본에 수출을 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얼마전에는 남편 이관석씨가 목이버섯라면을 개발해 천주교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에다가 기술이전을 시켰고, 현재는 우리농 사이트를 통해서 팔고 있다. 목이라면 건더기 스프에 건목이버섯 7.9%가 첨가된다.

“요즘은 생으로만 팔아서 소득을 올릴 수 없잖아요. 가공을 해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해요. 국내산 목이버섯이 라면이나 가공식품에 들어가면 생산자도 돈벌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먹어서 좋잖아요. 목이버섯이 표고버섯에 비해서 대중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좋은 날이 올 것으로 믿어요.”

샛별농원에서의 목이버섯 생산은 기술의 활용도에 따라 월 최대 50톤까지도 생산이 가능이 가능하지만 그렇게는 안한다. 왜냐하면 생산을 해도 판로가 부족하고, 비수기에는 1톤도 나가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출하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녀는 농사를 처음 짓거나 작목전환을 하는 농업인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전했다.
“우리나라 농업인들은 일단 생산 해놓고 판로를 걱정하는데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요. 내가 팔 수 있는 능력만큼 재배를 해서 소진을 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해요. 그 전에 내가 판매할 대상, 시장이 어떤 상황인지부터 공부를 하고, 어느 정도 면적에서 얼마만큼의 농사를 지을건지 고민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어요. 그리고 여성들에게 좋은 목이버섯 많이 찾아주세요.(웃음).”

전화번호 : 010-3765-4728
블로그 : http://bedro4728.blog.me
주소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 472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