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패기로 최고의 딸기농사꾼 꿈꿔

“딸기농사를 2년째 짓는데 첫 해 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 더 생긴 것 같아요. 요즘은 딸기가 이렇게 예뻤는지 새삼 다시 느껴요.”

경기도 용인시 딸기랑 소풍가기 좋은 날 한정원, 김진호씨 부부는 딸기농사 2년차의 귀농인 부부다. 귀농전 같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부부는 이제 같은 딸기밭에서 딸기를 키우고, 체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역시 체험도 2년차. 부부는 단순히 딸기를 따먹고 가는 것을 넘어 식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딸기의 유래와 딸기 재배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여기에는 자신들이 키운  딸기가 소중히 여겨졌으면 하는 바람도 들어 있다.

“딸기가 참 예뻐요. 이 예쁜걸 웃으면서 체험하고, 맛있게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공부하고, 딸기밭도 더 깔끔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또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남편 김진호씨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경기도 농산물우수관리 인증(GAP)도 받았다. 기본적으로 농산물은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올해는 날씨 문제로 수확이 늦게 시작됐는데 그래도 양은 더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품질도 작년보다 더 좋고요. 아마도 딸기를 대하는 저희 마음도 조금 작용을 한 것 같은데 작년보다 덜 조마조마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농사를 짓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작년만 해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다급한 마음이 먼저 들었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한다. 대처하는 방법도 찾았고, 기계를 직접 수리해서 쓰기도 한다. 이처럼 꾸준한 공부와 열정은 서서히 이들 부부의 트레이드마트가 되어가고 있다.

“병원일을 할때는 조금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아요. 그때부터 공부하고, 먼저 준비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고요. 농사야말로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서 적용시키는 것도 비교적 덜 두려워하는 것 같고요.”

말은 이렇게 해도 이들 부부는 무엇보다도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단시간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농사는 일한 만큼 되돌려 준다는 생각에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 본다.
“이제는 도시로 나가서 직업을 갖고, 쳇바퀴 돌듯이 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딸기를 잘 키우고, 체험 프로그램도 차별화를 시켜야 해요. 이 역시도 쉽지는 않겠지만 서로를 믿고 잘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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