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에서 농사지은 채소로 건강한 반찬 만들어요”

경기도 군포시 광정초등학교 앞 한 반찬가게는 손님으로 북적북적하다. 계절재료로 직접 만든 30여가지의 반찬들은 매일 매일 손님들을 기다린다.

찬꾸러미는 지난해 7월에 오픈한 수제반찬가게다. 이혜선, 최수미씨는 당일조리와 배달은 물론 반찬에는 소고기를 제외한 국내산 재료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GMO 수입 세계 1~2위를 다툰다고 하는데 아이들한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무방부제, 무색소, 무MSG만 잘 지켜도 건강한 밥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찬꾸러미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대부분 군포시에 있는 대야미텃밭, 도시농부학교텃밭, 새벽시장에서 생산되고, 특히 최수미씨의 남편의 군포도시농부학교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군포도시농부학교 역시 무농약, 무비닐, 무비료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곳을 자주찾는 손님들도 맛이 있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평을 하고 있다.

군포시 고재영빵집 고재영 대표는 “찬꾸러미는 방부제나 MSG같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많이 먹어도 입에 물리지 않고, 식사 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없어서 좋다”고 말했고, 이날 가게에서 만난 한 손님은 “집에서 가족들과 다 함께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찬꾸러미의 반찬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이나 소비자들한테 신뢰를 받는 과정은 쉽지 않았는데 이들은 매일 하루를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고, 모든 메뉴에서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으려다 보니 식재료 하나하나 껍질을 벗기고, 삶고, 다져야 한다. 반찬가게 특성 상 준비할 메뉴도 많아 하나하나 손질하는 것이 이만저만한 일이 아니라고 했다. 또 블로그를 통해서는 오늘의 메뉴와 유아배달반찬을 소개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고기부터 소금, 참기름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아이들용은 더 신경을 써요. 또 반찬 말고도 계절김치, 수제도시락도 주문을 받고 있고요.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좋은 마음으로 끝까지 해보려고 해요.”

앞으로 이들은 찬꾸러미를 지역성을 가진 사업으로 꾸리고, 수익이 더 발생한다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생각을 갖고 있다.

“저희 찬꾸러미는 군포시라는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추구하고, 군포도시농부학교, 대야미마을기업하고도 네트워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문화나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도 하게 될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찬꾸러미의 반찬을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고, 지역사회의 좋은 일에 저희가 도움이 되는 일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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