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고, 2능이, 3송이에 이어 4목이 기대”

‘1표고 2능이 3송이?  1능이 2표고 3송이?’ 버섯 연구자들과 애호가들이 버섯의 향과 효능을 판단해 붙인 순서다. 각자 선호도에 따라 순서는 바뀔 수 있어도 셋 중에 빠지는 버섯은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목이버섯이 도시민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경기버섯연구소는 목이버섯과 배지생산, 교육을 전문으로 한다. 유인숙씨는 남편 최성우씨와 20년넘게 버섯농사를 짓고 있다.

경기버섯연구소에서 몇 년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버섯은 목이버섯이다.

“목이버섯은 아마 잡채를 할 때 많이 넣었을거에요. 거무스름한 게 못생겨 보이기도 하는데 쫄깃쫄깃한 식감은 일품이에요. 또 비타민D 함유량이 높아서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요.”

특히 비타민 D 함유량은 표고버섯보다 24배나 많고 체내의 노폐물을 걸러줘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도 해준다. 변비 예방도 되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품목이기도 하다.

남편 최성우 박사는 목이버섯 배지 개발과 교육에도 매진하고 있다. 목이버섯은 재배가 비교적 수월한데 재배방식, 종균관리 등 버섯 재배에 필요한 기본적인 이론지식을 교육한다. 또 실무 현장교육을 통해 익힌 노하우를 실전에 적용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버섯연구소의 목이버섯은 현재 유기농을 바탕으로 한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 납품되고 있는데 물품선정기준이 엄격하고 까다로운 한살림에 납품되는 것만으로 목이버섯의 품질은 어느정도 인증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체 배지 생산도 많은 지식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고, 개인이 생산시설과 연구실을 갖추기도 만만치 않다. 경기버섯연구에서도 목이버섯 배지 생산을 위해 실험기간만 4년이 걸렸다.

“국내산 목이버섯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일단 판로만 확보되고 생산량이 늘면 고품질의 국산 목이버섯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게 분명해요. 봄과 가을에 조금 더 잘 자라긴 하지만 온도만 맞춰주면 연중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득을 올리는데도 유리해요.”

경기버섯연구소의 앞으로 목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목이버섯을 재배하고, 표고버섯 만큼 대중화를 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국내산 목이버섯을 보고 깜짝 놀라는 소비자도 많다.

“우리나라에는 표고버섯이나 느타리, 양송이처럼 인기 있는 버섯도 많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버섯도 많아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버섯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버섯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정부, 지자체, 각 연구기관에서도 국내산 목이버섯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과 홍보가 필요해요.”

전화번호 : 010-6381-3992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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