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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업 탐방 꽃피는산꼴영농조합법인
국내산 ‘생(生)’ 들깨로 만든 진짜 ‘생들기름’
2017년 06월 23일 (금) 14:17:26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들기름은 요리를 할 때 고소한 맛을 내거나, 윤기를 더 할 때 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들기름에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며 단순히 조리용이 아닌 건강식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들깨를 고온에서 볶을 때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 들깨를 볶지 않고 만든 ‘생(生) 들기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높은 관심에 따라 많은 생들기름 제조업체가 문을 연 가운데, ‘생들기름의 기준’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마을기업이 있어 화제다.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꽃피는산꼴영농조합법인’(이하 꽃피는산꼴/대표 유근선)이 바로 그곳이다. 꽃피는산꼴은 지역에서 생산한 들깨를 이용해 생들기름을 생산ㆍ판매하는 곳으로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 사업자로 선정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생들기름의 기준이 될 ‘고돌틈이 생들기름’”

   
최근 생들기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업체에서 생들기름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꽃피는산꼴은 ‘생들기름’ 하나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차별화된 생산방법을 꼽을 수 있다. 들기름, 생들기름 모두 생산업체마다 만드는 방법은 천차만별일 것이지만, 들기름은 보통 180~200℃ 정도에서 들깨를 볶아 만든다. 생들기름은 아무리 ‘생(生)’이라고 하지만 아예 열을 가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100~120℃ 정도로 들기름보다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타지 않게 볶아 생산하는 곳들이 많다.
꽃피는산꼴은 어떻게 생들기름을 만들까.

   
유근선 대표는 “‘생’이라는 말에 걸맞도록 ‘생’에 가까운 상태에서 기름을 짤 수 있는 생산체계로 생들기름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우선 들깨를 깨끗이 세척한 뒤, 들깨의 수분을 날릴 정도의 온도, 즉 태양볕에서 말린다고 가정했을 때의 온도인 30℃ 정도에서 건조시킨 후 압축해 들기름을 추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생산된 꽃피는산꼴의 생들기름은 ‘고돌틈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꽃피는산꼴이 위치한 지역이 예부터 잔돌이 많다고 해 ‘고드트미’라는 지역명으로 불리던 것을 착안해 브랜드 이름으로 만들게 됐다고.

볶지 않아 침전물 없이 투명한 생들기름

열을 전혀 가하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 착유한 냉압착 고돌틈이 생들기름은 티끌하나도 없이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들깨에 열을 가해 들기름을 만들게 되면 하얀 침전물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꽃피는산꼴의 생들기름은 워낙 낮은 온도로 건조하기 때문에 침전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지역에서 생산한 들깨를 수매해 사용하는 등 100% 국내산 들깨로 만들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고돌틈이 들기름은 오메가3가 60%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열을 가하지 않아 좋은 성분들이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이렇게 정성껏 생들기름을 만드는 꽃피는산꼴의 마음을 소비자들이 알아준 것일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판매후기에는 소비자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꽃피는산꼴에서는 ‘500원의 행복’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는데, 이 또한 고정소비자를 확보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달래, 고사리, 표고버섯 등 여기서는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산나물이나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 등을 생들기름과 함께 보내는 ‘500원의 행복’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기서는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도시에서는 귀한 것들이라 생들기름과 함께 보내주면 다들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특히 500원 어치의 농산물과 함께 보내는 유 대표의 손편지가 소비자들은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손편지에는 함께 보내는 농산물을 요리하는 방법, 요즘 농촌의 모습 등을 담고 있는데, 이러한 유 대표의 섬세함에 소비자들은 감동을 받는다고.

“농업에 문화 접목…6차산업화 이룰 것”

꽃피는산꼴은 현재 생들기름 생산ㆍ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할 일이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유 대표는 전한다.
우선 생들기름을 필두로 꿀, 아로니아, 감자 등 지역농산물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체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체험관도 만들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체험을 좀 더 체계화한다는 것. 생들기름을 만들고, 직접 만든 생들기름을 이용해 요리를 만들어 먹는 등의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아로니아를 이용한 천연염색 체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꽃피는산꼴에는 청정계곡이 흐르고 있고, 산이 포근히 감싸고 있어 도시민들이 휴양할 수 있는 캠핑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체험과 연계해 더욱 활발히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 대표가 꽃피는산꼴 안에 있는 산책길에 나무마다 꽃말. 시, 좋은 글귀 등을 써 놓아 산책을 하며 푯말을 읽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유 대표는 “꽃피는산꼴의 시작은 생들기름이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촌과 문화를 접목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 꽃피는산꼴이 보여줄 농촌문화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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