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초음파 기술로 산업화 길 열어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된 초음파 추출 기술로 항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미역귀(미역포자엽) 추출물을 이용한 음료가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 바이오공정연구단 김영언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미역귀는 미역의 뿌리 부분이면서 생식기관으로,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푸코이단과 알긴산 등을 비롯한 다당류와 다양한 무기질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자체 개발된 초음파 추출기술은 기존 방법과 달리 염산, 주정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푸코이단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 공정이 단순하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이다.

정제된 푸코이단은 매우 값이 비싸 일반인들이 섭취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정제된 푸코이단과 그 기능성이 유사한 초음파 추출물 개발을 위한 추출 조건을 확인, 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가 가능한 추출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미역귀 초음파 추출물과 푸코이단 표준품(순도 95%)의 항염증효과와 항암 효과를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미역귀 초음파 추출물이 푸코이단 표준품과 유사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 항암 효과에서는 대장암 및 폐암의 경우 표준품보다 더 높거나 유사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갈조류 초음파 추출물을 함유하는 항염증 조성물(특허 제10-1715041)을 특허 등록했고, 미역귀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음료 및 이의 제조방법(10-2016-0151731)을 특허 출원했다. 현재 연구팀은 미역귀 초음파 추출물을 이용한 음료를 개발 중이며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제주도에 있는 ㈜청룡수산과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영언 박사는 “초음파 추출 기술은 연구 분야가 매우 넓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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