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가득한 원연장마을로 오세요”

농업소득 정체와 고령화 등으로 농업ㆍ농촌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농업ㆍ농촌에도 돌파구는 있다’라며 마을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마을 활성화에 힘쓰는 곳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의 대표 모델로 꼽히고 있는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원연장마을’(대표 신애숙)이 바로 그곳이다.

원연장마을은 마을에 심겨진 4만여평의 꽃잔디와 연꽃밭을 활용해 매년 2~3회 마을 축제를 개최, 도시민들을 마을로 유입해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또 농가레스토랑도 운영해 쏠쏠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마을주민 똘똘 뭉쳐 마을사업추진…우수 마을기업으로 두각나타내다

원연장마을은 부귀산과 마이산 그 중간분지에 위치해 마을지형이 물위에 핀 연꽃을 닮았다해 예부터 연화도수라 불리던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 아름다운 마을이 최근 전라북도에서 마을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우수 마을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원연장마을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꽃잔디’때문이었다. 지난 2002년 마을주민인 이기선 씨가 4만여평의 사유지에 꽃잔디와 나무를 심어 가꾸기 사작하면서부터다. 봄이 되면 분홍빛의 카펫을 만들어 놓은 것처럼 새로운 볼거리가 조성돼 관광객들이 조금씩 마을을 찾기 시작했다.

꽃잔디는 꽃이 피는 봄 한철에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것이 마을을 활성화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원연장마을은 지난 2008년 그린빌리지 사업을 시작으로 2009년 참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꽃길과 담장벽화조성 등 마을경관을 아름답게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후 2010년 으뜸마을가꾸기 사업으로 배추절임장을, 2011년 전북향토산업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체험장을 조성하면서 현재는 도농교류를 통한 농특산물 판매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원연장마을은 진안군의 마을만들기 사업의 핵심인 단계별 사업을 4단계까지 꾸준히 추진해 오며 마을을 완전히 탈바꿈 시켰다.

원연장마을은 현재 상시 영업 중인 농가레스토랑 ‘꽃잔디밥상’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봄에 개최되는 ‘꽃잔디 축제’, 여름에 개최되는 ‘연꽃축제’ 등으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연간 4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가식당, 축제 개최 등으로 수익창출

원연장마을에서는 경관환경조성뿐만 아니라 자원을 활용해 연잎밥, 연잎가루, 연잎차 등 특화된 상품개발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을과 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꽃잔디를 이용해 펼쳐지는 화관과 화분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볏집을 이용해 달걀꾸러미를 만들며, 또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시 영업 중인 농가레스토랑인 ‘꽃잔디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갖가지 건나물 무침, 마을에서 공동 생산한 연잎으로 싼 향긋한 찰밥, 따뜻한 연잎차 등이 제공된다.

더불어 농가레스토랑 한 켠에는 ‘농산물 판매장’이 마련돼 있다. 오로지 마을주민들이 생산, 가공한 농산물만 판매한다. 연잎차, 연잎가루, 연잎줄기 등 다양한 연 관련 제품과 함께 고사리, 취나물, 달맞이, 쇠비름 등 건나물류와 잡곡류, 장류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ㆍ판매하고 있다.

김장시즌 한정으로 절임재추도 판매하고 있는데, 고원산간지역인 진안에서 자란 배추가 속이 알차고 아삭해 맛이 좋아 매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원연장마을은 모범적인 우수 마을기업으로 꼽히며, 그저 평범했던 마을에서 타 지역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오는 마을로 성장하게 됐다.

특히 지난 2015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며 그 성과는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35%나 성장해 1억 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에 덩달아 고용인원도 기존 7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났다.

“발생된 수익, 마을복지 위해 사용”

원연장마을은 이러한 노력들을 높게 평가받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3년 ‘제3회 대한민국 농촌마을 대상’ 장관상, 2014년 ‘제1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분야 장관상, 2015년 ‘제2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분야 동상, 전라북도와 농어촌공사가 주관한 ‘제1회 전라북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생태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원연장마을은 올해 전북 마을기업 고도화사업의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사업비 8천만원을 지원받아 설비구축, 신제품 및 포장재 개발, 마을기업 간의 네트워크 교류와 상생방안으로 도내 마을기업 제품 판매장을 구축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을기업들의 제품을 전시ㆍ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소득활동을 통해 발생된 수익금으로 마을의 경관환경조성 및 삶의 질 향상에 재투자하는 지속가능한 마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원연장마을은 지금처럼 마을주민들과 상생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매 등으로 주민들에게 소득창출의 기회를 주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또한 마을사업으로 발생되는 수익은 마을주민 복지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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