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석문호·대호호, 전남 고흥호에 설치…사업자 공모 중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남 당진 석문호(100MW)와 대호호(100MW), 전남 고흥호(80MW) 등에 총 280MW의 세계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육상태양광보다 10% 이상 발전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까지 단일규모 세계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중국 화이난시에 설치된 40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다.

농어촌공사의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문재인정부의 공약과 맞닿아 있다.

특히 정부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위해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좁은 국토 면적에서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수상태양광 발전이 실효있는 대안으로 크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공사는 오는 10월 12일까지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홍보·관광 사업모델을 접목할 계획이다.
현재 농어촌공사는 자체운영 8곳, 민간사업자 운영 10곳 등 전국 18개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발전규모는 1만7천68KW에 달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와 담수호, 용·배수로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용하면 원자력발전소인 신월성 2호기(1,000MW)의 6배에 달하는 연간 5천966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농업용 저수지 수상태양광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신재생에너지 확대 공약 이행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의원은 또 “농업용 저수지를 이용하는 만큼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에너지 자립형 농촌마을 조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예측하지 못한 수질피해나 수상에 설치하는 발전시설의 안정성에 대한 면밀할 대비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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