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법인협회·제주도·제주농협과 업무협약 체결

도매시장 상장거래를 통해 제주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경영안정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농협제주지역본부가 뜻을 모았다.

지난 11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 농협제주지역본부 대강당에서는 ‘제주산 농산물 수급안정과 판로 확대를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전국 도매시장법인·제주농협 간 업무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와 관계 공무원, 제주도내 13개 농협 조합장(제주시, 조천, 한경, 고산, 김녕, 대정, 중문, 효돈, 위미, 남원, 표선, 성산, 감협),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박상헌 회장과 전국 도매시장법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는 “전국에서 방문해 주신 도매시장법인협회 박상헌 대표와 도매시장법인 대표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도민들이 1년 내내 온갖 정성으로 생산해 낸 농산물이 제대로 유통되고 제 값을 받고, 또 소비자들의 사랑과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생산이 조절될 수 있도록 서로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농산물 유통에 핵심적인 연결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도매시장”이라며 “12월 감귤 출하기와 다양한 월동채소 유통에 있어 제주산 농산물이 제대로 판매될 수 있도록 도매시장법인과 농협에 발맞춰 행정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박상헌 회장은 “제주도는 도매시장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곳”이라고 화답했다. 박상헌 회장은 “겨울철 일등 과일인 감귤을 비롯해 대부분의 월동채소를 생산하는 소중한 지역”이라며 “도매시장 상장거래를 통해 제주산 농산물이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전국의 도매시장법인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 고병기 본부장은 “감귤과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고병기 본부장은 “감귤 생산의 70% 정도가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된다”면서 “감귤 뿐만 아니라 제주산 월동채소 전반에 대한 도매시장법인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농산물의 생산기반 구축 및 도매시장 출하 확대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도매시장법인은 제주산 농산물의 판매확대와 원가 및 유통비용 이상의 가격보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거래정보(수급상황, 가격 등) 제공 및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주농협은 제주산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도매시장법인에 대한 출하 확대 등 상생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산지에서 바라보는 도매시장의 가격발견에 대한 인식과 산지의 수급동향, 도매시장의 상장거래 원리 및 거래동향에 대해 논의됐다. 조천농협 김진문 조합장은 “농가가 밭떼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나름대로 적정가격 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농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가격과 물량으로 도매시장 정가·수의매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중앙청과 이영신 전무는 현재 가락시장의 과일류 거래동향에 대해 설명하며 “제주산 감귤의 본격적인 출하기를 앞두고 고심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현재 가락시장은 과일류 전반의 시세가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감귤은 최근 일반 조생이 출하되면서 상품성이 개선되고 있어, 제대로된 선별 및 소포장 출하가 이어진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조합장들은 “대형마트와 직거래할 때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같은 등급의 가장 낮은 가격이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해로를 토로했다. 두레청과 한수영 대표는 “도매시장은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면서 “가락시장 뿐만 아니라 지방도매시장으로 분산출하가 이뤄지면 시장별 수급상황에 따라 높은 수취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제주지역본부는 12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에서 감귤데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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