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술은 평택쌀에서 나와요”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술도 좋은 재료에서 나옵니다.”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의 좋은 술 이예령 대표는 6년전 지인의 권유로 술을 배우고, 빚기 시작했다.
좋은 술의 브랜드 ‘천비향’은 ‘천년 비밀의 향’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순수 지역쌀인 평택 슈오닝쌀을 사용해 약주와 탁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원래 시댁식구들이 술을 좋아해요. 그래서 내가 만들어보자고 마음먹고 술을 배웠어요. 그 후에는 경기도 의왕에서 술을 빚기 시작했고, 올 초에 평택으로 옮겨와서 지금에 이르고 있어요.”

이를 위해서 그녀는 한국전통주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전통주주조사자격증도 갖고 있다. 또 그녀가 생산한 천비향은 지난 해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됐고 올해도 청와대에서 주관한 농업인 행사에 건배주로 사용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결과는 좋은 재료와 제대로 된 방법으로 술을 빚고 있는 그녀의 노력에서 나온다.
좋은 술의 제조장은 haccp(해썹)기준에 맞춰 지어졌고, 늘 청결하게 관리된다. 또 다섯 번의 담금과정을 거쳐야 하는 오양주(천비향 약주)는 9개월 이상 저온숙성을 전통주의 품격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천비향 탁주 역시 오양주로 3개월 발효, 3개월 저온숙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양주인 술그리다와 술예쁘다 역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쌀을 20톤 가량 사용했고, 내년에는 35톤 정도 소비를 예상하고 있어요. 평택이 좋은 쌀로 유명한 곳인데 재료가 좋으니 술맛도 더 좋은 것 같아요. 또 정제효소나 아스파탐 같은 인공재료나 감미료를 쓰지 않고 전통방식 그래도 술을 빚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딸 담희씨도 술 빚는 공부를 시작하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평택시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술과 농업 공부를 하고 있는 담희씨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가장 좋은 파트너다.

“탁주같은 경우에는 젊은층의 관심이 더 높아요. 그래서 입맛이나 포장소재, 디자인 같은 것에 대해서 담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 그리고 SNS나 블로그 같은 온라인 마케팅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활력소가 되고 있어요. 아직 나이도 어린데 대견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요.”
끝으로 그녀는 앞으로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평택농업이 발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저는 지역에 있는 11명의 농부들하고 ‘똑똑농부’라는 자발적 모임을 하고 있어요. 품목도 쌀, 술, 아마란스, 쌈채소 등 겹치는 것 없이 다양해요. 이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가공, 체험, 판로확대까지 공부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우리가 원하는 농사의 특별함을 인정받는 팜아트가 완성될 것으로 믿어요. 앞으로 평택농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화번호 : 010-2225-6888, 031-681-8929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숙성뜰길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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