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정유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다사다난이란 말이 이처럼 가슴에 와 닿기는 처음이다.
내적으로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가 벌어졌고,  외적으로 북핵 사태로 인해 한반도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또한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정치권은 전혀 나아진 것없이 위정자들은 서로 남의 탓만 하면서 두 패로 나뉘어 싸움질만 하고 있어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새 정부 또한 적폐청산이란 명분아래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면서 국민들을 하나로 통합하지 못하고 양분되고 있는 현실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정유년 한해는 국민 모두에게는 고통과 아픔의 시간이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반목과 갈등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던 어려운 한해를 우리는 보내고 있다.

이제,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우리는 올 한해를 반성하며 무술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더 높은 기상과 이성을 가지고 상생과 포옹의 길로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으면 한다. 2018년 새해에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좀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미래는 갈수록 예측이 어려울 뿐 아니라 불안 또한 심화되고 있다. 우리 모두가 다함께 역량을 결집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 갈수가 없다.

국제사회는 지금 자국의 이익을 위한 새로운 신민족주의가 대두되고 있다. 신민족주의는 신냉전 체제를 불러와 우리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여·야 정치권은 지혜를 모으기 보다 지난 과거에 얽매여 서로의 허물만 들춰내고 있다. 정부 또한 마찬가지다. 적폐 청산이란 명분으로 전 정권의 핵심인물들과 기업인들을 줄줄이 법정 앞에 세우고 있다. 적폐청산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책에 있다.

잘못된 정책을 바꿔나가는 것이 적폐청산이다. 새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우리 농정책은 변한 게 없다. 지금의 농업정책으로는 농업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2018년 새해에는 정부가 새로운 농정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현실에 맞는 농업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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