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로 농가소득 올려요”

기존 경유 난방기보다 1/5의 유지비용으로 시설농가의 경영비 부담 경감은 물론 온실가스 절감을 통한 친환경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찾았다.

바로 충남 예산군 솔라이팜 이진숙 대표다.
이진숙 대표는 허브식물인 바질과 아로니아, 목이버섯 등을 재배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09년 고향인 예산에 귀농 후 첫 농사로 방울토마토를 재배했다.

“친환경으로 농사지어 블로그에서 직거래로 판매했는데 2년간 3㎏에 32,000원의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그 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3천원 대까지 떨어져 토마토 농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토마토에 이어 고급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바질’ 재배를 시도했다. 당시에는 ‘바질’ 재배에 대한 관련정보가 거의 없어 어려움도 많았다.

종묘회사와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재배 농가를 찾아다니며 농사법을 터득했다.
“우연히 알게 된 바질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향신료와 식용으로 쓰이는 귀한 재료였다”며 “당시만 해도 국내 재배규모가 작아 바질의 가격이 1㎏에 10만원을 호가하고 있었을 때라 억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래가지 않았다. 2016년 바질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대규모 출하와 경기침체 등으로 1kg당 1만 원선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그래서 그녀는 화장품 제조 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고정 판로를 확보했다.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질은 가락시장에 있는 상회에 계약재배로 출하하는 것 외에 ‘한국콜마’라는 화장품 회사로도 납품하고 있다”며 “바질의 잎부터 대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고마운 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계약재배가 가능했던 것은 자체 제조한 친환경제재를 이용해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하기 때문”이라며 “해충 방제를 위해 벌레가 안 먹는 은행잎이나 할미꽃 뿌리, 고삼 등의 추출물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솔라이팜은 2016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업ㆍ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농가’로 지열(地熱) 히트펌프와 태양광발전을 이용해 저탄소농업기술을 실천하고 있는 시설 농가로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하우스에 설치된 지열 히트펌프는 난방뿐만 아니라 냉방도 가능해 사계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며 “또한 연간 4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톤당 1만 원씩의 감축 비용도 지원받고 있어 부가수익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앞으로 저탄소농업기술의 실천을 위해 지열 히트펌프를 농가에 알리는데 적극 이바지 하고 싶다고.
“예산군 소재 농가 2곳에서 지열 히트펌프 설치공사가 한창”이라며 “지열 히트펌프를 이용해 온실가스도 줄이고 에너지도 아끼며 난방비 걱정없는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신례원로 183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olarefarm
연락처 : 010-2434-3213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