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하늘빛농원 박영숙씨

지금처럼 추운 시기에 먹는 달콤한 한라봉은 잠깐의 추위를 잊게 해 줄 정도로 맛있다.
제주도의 주산지로 알려진 한라봉은 기후가 점차 바뀌면서 내륙에서도 재배가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하늘빛농원 박영숙씨는 남편 정민구씨와 3년전 한라봉 재배에 도전, 올 해 두 번째 수확을 맞고 있다.

“한라봉은 제주도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꺼에요. 우리도 한 때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농사기술이 발달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내륙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어요. 아마 아직 수도권에는 우리 농장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실 이천시는 쌀과 복숭아가 유명한 지역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한라봉을 선택한 것은 높은 일조량과 배수가 잘 되는 토질을 한라봉에도 적용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희소성으로 인한 비전때문이었다.

실제로 하늘빛농원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은 직거래로 70%가 판매되고, 지역의 로컬푸드와 대형 아울렛 매장으로도 납품이 된다. 다시 말해 푸드마일리지가 짧아 소비자들이 신선한 상태의 한라봉을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푸드마일리지는 식품이 생산에서 소비자의 섭취에 이르기까지 소요된 거리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또 농사는 짓지 않았지만 농원을 인수하기 전부터 지역에서 계속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적응을 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한라봉이라는 작물도 우리한테 잘 맞았던 것 같고, 재밌으니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의 경우 농사를 시작하고 나서 수도권에 한라봉을 배울곳이 없어서 애를 먹기도 했는데 전국을 다니면서 하나씩 배운 것이 그래도 노하우로 쌓여가고 있어요.”

이와함께 하늘빛농원은 지역의 ‘이천 농촌 나드리’ 사이트를 통해 한라봉, 귤 수확 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 체험은 주로 12월에서 1월 사이에 개인, 단체의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특히 하늘빛농원의 한라봉과 귤 수확 체험은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서서히 알려지고 있고, 체험객들의 후기가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문의가 활발한데 제주도가 아닌 수도권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특색을 갖고 있다.

“농사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한테 맞는 농법을 적용하고, 마케팅을 펼쳐야 할 필요가 있어요. 수도권에서 한라봉과 귤을 생산하고, 체험을 한다는 것이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그녀는 농사를 시작하는 여성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보통 부부가 귀농을 고려하게 되면 아내쪽이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함께 하면 서로의 힘든점을 좀 더 이해하는 계기도 될 수 있어요. 재밌게 농사짓고, 부자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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