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피해액 60.4% 차지…전년 대비 23배 급증

지난해 농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 자연재해는 우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접수된 사고 중 우박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이 1천3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지급 보험금 중 60.4%를 차지했다. 가뭄 피해로 인한 보험금은 762억원이었고, 태풍·강풍은 146억원, 봄동상해는 4억원이었다.

우박과 가뭄으로 인한 보험금을 합하면 전체 보험금의 93.5%에 달한다.
특히 전년 대비로 피해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박 피해에 따른 보험금이 2016년에 59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도의 23배로 급증했다. 또 가뭄 피해에 대한 보험금 역시 전년 91억원의 8배로 불었다. 이에 따라 전체 보험금도 2016년 597억원에서 지난해 2천302억원으로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에 따라 손해율은 같은 기간 34.0%에서 84.9%로 크게 올랐다.

우박 피해는 지난해 5월 충남 예산, 경북 안동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 9월 충북 충주, 강원도 춘천, 경북 안동에까지 이어졌다. 시기는 6월에, 지역은 경북과 충북에 피해가 집중됐다. 주로 사과, 배 등 과수의 사고 접수가 많았다. 가뭄은 지난해 5월 말부터 벼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를 줬다.


 5월 충남 서산을 시작으로 경기 남부, 전남 해안가로 퍼지며 최근 몇 년간 경험할 수 없었던 가뭄이 진행됐다. 피해 접수 건수는 모두 1만5천332건으로, 전남(7천78건)과 충남(6천916건)이 전체의 91.3%를 차지했다.
2016년 가장 큰 피해를 줬던 태풍·강풍은 지난해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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