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메밀 최효주 대표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이다. 평창군 봉평면은 소설의 주무대로 9월이면 하얀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강원도 평창군 브레드메밀 최효주(32) 대표는 강원도 농산물인 메밀, 곤드레, 감자, 양파, 과일 등을 이용한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다.

최효주 대표는 농협 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을 때 방문한 외국인 친구로 인해 강원도를 새롭게 보는 계기를 갖게 됐다. 외국인 친구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 기념할 것을 원해 메밀가루로 쿠키를 만들어 줬는데 꽤 괜찮았다.

“우연히 우리 농산물로 만든 빵이 맛도 좋아 강원도 농산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그 동안 의식하지 않고 먹어왔던 먹거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고 건강한 농산물로 빵을 만들 것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지난2016년 강원도의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인 ‘브레드메밀’로 평창시장에서 문을 열었다.

“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빵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유기농 인증과 저농약인증 농가를 직접 방문해 선별한다”며 “최근에는 토종씨앗을 이용한 먹거리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드메밀은 강원도 대표농산물인 쓴 메밀과 천연발효종, 프랑스 밀을 이용해 단백하고 색다른 맛과 함께 속편한 빵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밀가루는 미국산이다. 미국산 밀가루는 면적당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 변형으로 생산되는데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오는 기간 동안 부패를 막기 위한 방부제가 투여된다”라며 “그래서 그 대안으로 우리 밀가루를 이용한 빵을 연구했는데 서로 다른 생산지의 혼합으로 일정한 맛을 내는데 어려움이 있어 프랑스 밀가루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쓴메밀 빵에 이어 곤드레와 감자, 양파 등을 이용해 곤드레 나물빵, 곤드레감자 치아바타, 오대산 베이글 등을 선보이며 빵에 강원도의 맛을 담아냈다. 더불어 그녀는 3개월 마다 계절별 농산물에 맞는 빵을 개발해 소비자가 다양한 빵을 맛 볼수 있도록 했다.

“여름에는 토마토, 겨울에는 고구마 등 계절별 농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빵을 연구ㆍ개발하고 있다”며 “그래서 브레드메밀은 다양한 연구를 하는 재미난 작업공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브레드메밀이 평창 동계올림픽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메밀을 이용해 빵과 쿠키를 만드는 이색맛집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도깨비방망이, 보물상자, 5일장빵 등 특별한 이름의 빵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더욱더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레드메밀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외국인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은 평창의 빵맛’으로 홍보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이번 평창올림픽으로 전국에서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역과 농촌에 보탬이 되는 브레드메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평창시장 2길 15
블로그 : https://breadmemil.modoo.at/
연락처 : 033-333-0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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