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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사과로 만든 한국판 펑리수 ‘달사과파이’ 인기
경상북도 안동시 ‘더애플’ 김영숙 대표
2018년 03월 23일 (금) 15:02:29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안동의 특산물인 사과를 이용해 차별화된 사과파이를 생산하며 6차산업의 성공모델로 도약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에 위치한 ‘더애플’의 김영숙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사과, 참마 등 안동의 대표 농산물을 이용해, 대만의 펑리수를 착안해 만든 ‘달사과파이’를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특히 사과 생산부터 가공, 그리고 가공제품에 지역 관광자원까지 버무리며 농업의 6차산업을 향해 한 단계씩 도약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대표로 변신하다

김영숙 대표는 40여년간 남편과 함께 사과를 재배해 온 여성농업인이다. 그런 그녀가 파이를 만들게 된 것은 힘들게 생산한 사과를 ‘어떻게 하면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까’란 고민에서 시작됐다.

“몇년 전 사과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힘들게 땀 흘려서 농사지은 사과가 헐값에 팔리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사과를 가공해서 상품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가공품을 생산할지를 정하는 것이 그리 쉽진 않았다. 잼, 과일즙 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공품들은 이미 많은 업체에서 선점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싶었다.

   
이에 김 대표는 우선 가공과 관련된 교육이란 교육은 모조리 들었다.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고 정보를 모은다면 신선하고 획기적인 가공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그녀는 판단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e-비지니스교육’과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 경북농민사관학교 ‘여성 농산물 가공 창업반’, 상지대학 ‘제과ㆍ제빵 기능사 자격과정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이수하며 창업과 가공에 관련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때 김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대만의 ‘펑리수’였다. 연수차 대만을 방문했을 때 맛본 펑리수를 보며 사과로 만든 펑리수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대만의 펑리수, 달사과파이로 재탄생

   
대만의 대표 간식인 펑리수는 대만에서 과잉생산으로 넘쳐나는 파인애플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공식품으로, 쿠키 안에 새콤달콤한 파인애플잼이 가득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펑리수에서 힌트를 얻어, 파인애플잼 대신 사과잼을 넣은 사과파이를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국내에서는 펑리수와 같은 쿠키가 없기 때문에 시중의 사과파이와 충분히 차별화가 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러나 한국판 펑리수를 만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타거나 부서지기 일쑤였다. 김 대표는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며 제과ㆍ제빵업체를 찾아가 궂은일도 해가며 기술을 배웠다.

“펑리수를 완벽하게 만들어 내기까지 많이 노력했어요. 근데 국내에서는 펑리수를 만드는 곳이 없으니 온전한 기술을 배우기는 쉽지 않았죠.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만도 많이 다녀왔는데, 안에 잼의 수분도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혹시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란 생각에 전국 어디든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웠습니다.”

갖은 노력 끝에 김 대표는 드디어 한국판 사과 펑리수인 사과파이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
김 대표는 ‘눈물 젖은 빵’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완벽한 사과파이를 만들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토로했다.

지역특화상품으로 발돋움하다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월영달빛 달사과파이’를 출시했다. 달사과파이는 안동사과와 우리밀, 안동참마가루, 친환경달걀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반면 화학첨가물은 절대 첨가하지 않는다.

또 달사과파이를 완성한 뒤, 지역관광자원인 ‘월영교’를 스토리텔링해 제품 디자인을 한 것이 특징이다. 달사과파이 포장지에는 초승달ㆍ반달ㆍ보름달이 그려져 있어 지역의 관광지를 알리는데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달사과파이는 나오자마자 주문이 밀릴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그간 관광상품이 미비했던 안동시에 달사과파이가 지역특화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달사과파이와 함께 국내산 쌀가루와 사과잼으로 만든 쌀롤케익도 생산ㆍ판매하며 쏠쏠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역농산물을 이용한 지역특화상품을 만들고자하는 그녀의 열정과 노력 때문일까. 더애플은 설립한지 2년이 갓 넘은 신생기업임에도 2016년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6차산업 가공상품 경진대회’에서 대상(장관상), 새경북콘텐츠브랜딩 리그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워낙 재료를 국내산, 특히 안동지역의 최우수 농산물만을 사용하고 있어 원가가 높지만, 지역의 대표 먹거리를 지향하는 만큼 이 원칙은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에요. 또 국내산 견과류를 넣은 카스테라, 쿠키 등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체험장도 만들어 농업의 6차산업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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