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제철인 봄철, 온 가족이 먹고 즐길 수 있는 딸기체험이 으뜸이다. 다가오는 주말은 아이들과 농장으로 딸기체험을 떠나 보면 어떨까?

세종시 연서면 행복한농장 이의화(48) 대표는 5천평에서 GAP인증 딸기를 토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서울에서 잘나가는 의류사업가이던 남편이 어느 날 ‘한우를 키우며 살고 싶다’며 귀농을 제안했다.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던 터라 소 키우는 것으로 위로받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하지만 한우를 키우는 귀농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이의화 대표는 살려고 내려온 시골에서 죽고 싶을 만큼의 실패를 경험했다.

“서울에서 사업장과 집을 모두 정리하고 어느 정도의 풍족한 자금으로 200두가 넘는 한우로 시작했다”며 “한우를 300만원에 구입했는데 팔 때는 100만원까지 하락해 3년이 지나니 오히려 빚이 생겼다”고 말했다.

농사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시아버지의 조언으로 8동의 하우스를 짓고 딸기재배를 시작했다.

“딸기재배하고 얼마 뒤 딸아이의 친구들을 불러 딸기밭에서 맘껏 따먹게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며 “딸기를 따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 체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첫 체험은 2013년 딸기 작업장 한 켠에 테이블 하나로 시작했다. 체험객이 다녀간 후 입소문과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 결과 지금은 300석을 갖춘 체험농장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8명으로 시작한 체험이 지금은 1〜5월 딸기 재배시기에만 2만3천명이 다녀간다”며 “지금의 체험농장이 되기까지 전단지부터 현수막,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 등 4년 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행복한농장은 겨울 딸기가 끝나면 오이, 열무, 얼갈이, 감자 등 이모작으로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수확체험을 비롯해 황제패키지, 명품패키지, 먹방패키지 등 다양하다.

또한 행복한농장은 2월까지는 직거래로 3월부터는 체험으로 18동의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딸기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딸기 맛도 그만이다.

그녀는 지난 2013년 농촌교육농장지정과 함께 GAP 인증을 받아 재배하고 있으며 2014년 여성가족부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 인증, 2015년 6차산업화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는 농협 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이야기가 있는 농식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그녀의 계획을 물었다. 
“딸기는 귀농 1순위인 작물 중 하나인 만큼 이미 포화상태다”며 “단골 체험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장의 트랜드를 공부하고 가공의 비중을 높여가며 체험농장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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