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의 숨은 보물, 영양만점 ‘얌빈’

무게 1kg 넘는 거대한 땅속식물

얌빈(히카 마)은 멕시코가 원산지인 콩과 덩굴식물로 주로 태국과 같은 동남아지역에서 자생하는 아열대식물이다. 보통 4월에 파종해 5월에 정식하고, 10월에 수확하는 과정을 거친다.
얌빈은 수분함량이 90%에 이를 정도로 높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땅콩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13년에는 미국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들에게는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처음 소개돼 현재는 경북안동, 경기도 파주, 강원도 삼척에서 재배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함께 재배가 어렵지 않고, 개당 1~1.5kg에 달하는 무게로 1000m²당 약6톤에 가까운 수확량을 기대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작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물기 잘 빠지는 사질토가 적합

얌 빈은 물기가 있고, 물빠짐이 좋은 사질토양에서 잘 자란다. 아열대작물에 걸맞게 서리가 내리지 않는 곳에서 잘 자라고, 칡과 비슷한 형태의 덩굴은 2~6미터까지 자란다. 재배를 할때는 보통 1~1.5미터로 잘라준다. 주로 5월에 직파나 육묘이식의 방법으로 파종해 5~6개월 후 수확을 한다. 줄기식물의 특성상 정식을 할 때 지주를 세워주기도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밀식재배를 하고 있다.

지주를 세울때는 높이 1.2m의 지주대를 설치해서 꽃과 전지를 해주면 구근이 잘 발달 된다고 한다.
수확 후 10~15도 사이에서 저장을 하면 최대 3개월까지도 저장이 가능하고, 무를 보관하듯 땅에 묻어서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혈당억제에 효과, 다양한 요리 가능

얌빈은 당뇨, 비만,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는 작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섬유소가 풍부하고, 100g당 칼로리가 감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이눌린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상승 억제와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C와 뮤신, 콜라켄이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고, 갈아서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외국에서는 얌빈을 간식이나 샐러드에 들어가는 식재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깍두기, 장아찌용으로도 가능하다. 이처럼 우리나라 음식에 맞춰 먹으려면 배나 무의 대체용으로 샐러드, 육회, 쇠고기국, 카레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단, 콩깍지와 잎, 씨앗은 독성이 있으니 먹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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