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가공기술로 중국산 저가 연근에 맞서다

6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상남도 밀양시 소재의 ‘농업회사법인 돈박(주)’(이하 돈박)의 김종수 대표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과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김종수 대표가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돈박 김종수 대표는 중국산 저가 연근의 위협을 받고 있는 위기상황 속에서 고품질 연근을 생산하고 가공제품을 개발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신제품개발과 고품질 생산을 유도해 국내·외 판로를 확대하는 등 최근 3년간(2015~2017년) 연평균 매출액 약 6억1천만원, 일자리 16명 창출, 방문객 6만 여 명 유치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근공동선별·출하회 조직…안정적인 원료 수매·공급 및 농가소득 증대

박은 밀양 연근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김종수 대표가 ‘연근’을 지역의 특산물로 육성하고 연근 농가의 활로를 찾기 위해 2014년 첫 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연근 가공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물의 품질확보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연근공동선별·출하회를 조직했다. 2014년 15개 농가로 시작한 공선회는 현재 12개 농가로 구성돼 있다.
공선회를 통해 작년 한해 약 400톤의 연근을 공급받는 등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돈박은 올해 약 600톤의 연근을 수매할 계획이다.

또한, 돈박은 HACCP 인증을 받은 최신식 설비(세척기, 로스팅기, 슬라이스기, 건조기 등)를 갖추어 이를 바탕으로 연근차를 비롯한 연근튀김, 연근분말, 연근채 등 다양하고 안전한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연간 1,500톤의 연근 가공이 가능해 대량의 연근도 위생적인 가공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적극 살려 올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유통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영양손실 최소화한 독자적인 가공기술 개발

김 대표는 기존 연근제품과 차별화한 고품질 연근가공제품을 선보였다. 독자적으로 ‘찜가공 냉동연근’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것. ‘찜가공 냉동연근’은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식감은 살리는 한편 바로 조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존 염장 연근의 유통기한이 6개월인데 반해 돈박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유통기한이 1년으로 연근 가공제품의 유통망을 확대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돈박은 연근과 연잎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과 김 대표의 노력과 끈기로 이루어낸 연근 가공(찜-냉동)기술을 통해 중국산 저가 연근과 차별화에 성공해 연근의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품질의 연근제품 내세워 해외수출 확대

돈박은 연근가공제품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6년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2년간(2016년~2017년) 5천5백만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돈박은 2016년 경상남도 ‘농식품가공 수출 전문 업체’로 지정받았다.

김 대표는 중국산 저가 연근과 차별화한 고품질의 연근제품 내세워 앞으로 해외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돈박은 연꽃과 연근을 활용한 대표 행사로 ‘연꽃 길 따라 20리 페스티벌’을 2015년부터 매해 7월에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연근 재배 체험과 사진대회, 연꽃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연근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꽃길을 따라 조성된 20리 둘레길에는 밀양연극촌과 체험장, 연꽃단지가 인접해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 작년에는 약 10만 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최봉순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돈박은 특별한 연근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은 물론 체험활동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지원·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돈박 김종수 대표의 성공전략

- 공동선별·출하회 주도의 안정적인 원료 수매·공급 및 농가 소득 증대
-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독자적인 가공기술 개발로 판로 확대
- ‘연꽃 길 따라 20리 둘레길’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 개최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