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최근 우리 사회는 여성의 역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고용률과 여성 관리자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에 비해서는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이 많았다.
이 같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상황은 통계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통계청은 1997년 이후 매년 7월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기본법이 정한 양성평등 주간에 대한민국 여성의 모습을 부문별로 조망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내놓고 있다. 올해도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주제로 통계자료를 발표하고 현재 여성의 삶을 과거와 비교 분석했다.


 여성 인구, 총 인구에 절반 못 미쳐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3만5천명이며, 이 중 여성 인구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2,575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49.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00명 당 남성 수는 100.5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38년에 100.0이 되고, 그 이후 계속 감소해 2045년 99.7명까지 떨어졌다 다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인구는 40~50대가 여성과 남성 모두 16%이상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30대가 많았다. 성별로 보면, 50대까지는 상대적으로 남성 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에서는 여성 인구가 더 많았다. 특히 20대의 성비는 114.0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가장 높았다.
여성 인구를 1990년과 비교하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30대 이하는 감소하고 40대 이상은 증가했다.

 3가구 중 1가구는 여성가구주

우리나라 여성 가구주는 607만2천가구로 전체의 30.7%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18.5%)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1.6%, 2030년 34.8%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혼인상태가 미혼인 여성 가구주는 143만6천가구로 여성 가구주 중 23.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미혼 여성 가구주가 20대인 경우가 39.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30대(29.2%), 40대(16.4%), 5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10년 전(97만2천가구)에 비해 47.8%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증가했는데 40대는 2.4배, 50대는 약 3배, 60세 이상은 약 4배 증가했다.

우리나라 총 1인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는 284만3천가구로 49.5%를 차지했다. 2018년 여성 1인 가구는 70세 이상이 29.3%로 가장 높고, 다음은 20대(16.0%), 60대(15.9%)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60세 이상이 1인 가구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남성 1인가구는 20~5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 이혼 비중 증가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2세로 남성(32.9세)에 비해 2.7세 적게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2015년에 30.0세로 30대에 진입했다. 초혼부부의 총 혼인건수 20만6천1백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6.9%로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건수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혼건수는 감소 추세이나,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 이혼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혼 사유별 이혼건수 구성비를 살펴보면, ‘성격차이’가 4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제문제’가 10.1%, ‘배우자 부정’과 ‘가족간 불화’가 7.1%로 나타났다. 2000년 ‘가족간 불화’로 인한 이혼은 2만6천2백건으로 ‘성격차이’ 다음으로 많았으나, 점점 감소해 2017년에는 약 1/4 수준이었다.

여성은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가 남성보다 낮았다. 여성의 54.7%는 전반적으로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성(58.3%)보다 3.6%p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여성 고용률 지속적 증가…  여성 농림어업 종사자는 감소

여성 고용률은 50.8%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남녀 고용률 차이는 감소했다. 남성 고용률은 71.2%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03년 24.7%p에서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2017년 20.4%p까지 감소했다.

여성의 고용률은 30대에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 후 40대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 모양을 보였다. 2017년 여성의 고용률은 40대 후반이 69.7%로 가장 높고, 이어서 30대 후반(69.6%), 50대 전반(66.3%) 순으로 높았다.

여성 취업자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종이 23.5%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사무 종사자’(19.4%), ‘서비스 종사자’(16.8%) 순이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 종사자’, ‘판매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의 경우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판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여성취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은 90.2%로 남성(84.1%)보다 6.1%p 높게 나타났다.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남녀모두 ‘육아부담’이었고, 다음으로 ‘사회적 편견 및 관행’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 비율 10년간 2배 증가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은 10년 전인 2006년 11.0%에서 2016년 20.4%로 약 2배 정도 증가했으며, 공공기관보다 민간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공공기관은 2006년 6.3%에서 2016년 16.5%로 2.6배, 민간기업은 2006년 12.1%에서 2016년 21.2%로 1.8배 증가했다.
2018년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총 의원 3,750명 중 당선된 여성의원은 1,060명으로 28.3%를 차지했으며 2014년보다 5.4%p증가했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여성 의원 비율은 국회의원보다 지방의회 의원의 비율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화 활동 비율 남녀 모두 꾸준히 증가

문화 및 예술을 관람한 여성은 남성보다 많았다. 2017년 지난 1년 동안 공연, 전시 및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여성은 67.1%로 남성(66.0%)보다 1.1%p 높았다. 문화 활동 비율은 남녀 모두 꾸준히 증가추세이나. 여성의 경우 2017년에 2년 전(67.7%)보다 소폭 감소했다. 여성의 문화 활동 중 ‘영화관람’이 90.4%로 가장 높았으며, ‘스포츠관람’을 제외하고는 남성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여성 절반이상, 사회안전 불안 느껴

사회 안전에 대해 여성이 남성보다 ‘불안’하다고 느꼈다.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여성은 50.9%가 ‘불안’하다 느끼며, 남성(40.1%)보다 10.8%p 높았다. 여성의 사회 안전 부문에 대해 ‘불안’하다는 비율은 ‘범죄발생’(73.3%), ‘신종질병’(65.5%), ‘정보보안’(53.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범죄발생’에 대해 남녀 차이가 12.7%p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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