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고씨네의 장맛 한 번 보러오세요”

”장맛은 역시 손맛“이라는 말이 있다. 또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은 우리 삶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집에서 장을 담그는 일도 점차 줄어들고 있고, 마트에서 사먹는 장이 익숙하다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대전광역시 금중탑골농원 고비송 대표는 ‘고집쟁이 고씨네’라는 장류 브랜드로 전통 장류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젊었을때는 의류사업도 했고, 사진작가로도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부모님이 하시던 과수원을 물려받을 상황이 생기면서 다 접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장류는 우연히 방송에서 장류하는 귀농인이 소개되는 것을 보고 저거다 싶었어요. 그래서 찾아가서 배웠어요.”

특히 그녀는 음식 솜씨가 좋으셨던 어머니에게 각종 장을 담그는 법을 아낌없이 전수받았다고 한다.
또 무엇보다 좋은 재료로 정성 들여서 장을 담그고 기다려야 한다는 가르침을 지금도 1순위로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장은 4년 숙성된 것만 내놓고, 소금은 매년 태안군 소원면 염전에서 들여와 5년이상 간수를 완전히 뺀 후 사용하고 있다. 또 무방부제·무색소·무화학조미료·무밀가루의 4원칙을 꼭 지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개최한 6차산업 가공상품 비즈니스모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집쟁이 고씨네라는 브랜드가 그냥 붙여진게 아니에요. 그만큼 장에 철학을 담고, 농원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요. 장류는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좋은 장을 많은 사람들이 먹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고, 소비자들이 저의 진심을 알아주신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그녀는 자신의 농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하길 바란다.
“초심을 잃으면 안되요. 정말 마음이 변하면 장맛도 변해요. 어머니가 물려주신 손맛, 또 소비자들이 주시는 믿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계속 공부하고, 연구를 해야해요. 앞으로도 고집쟁이 고씨네의 활약이 계속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농원이 보문산 자락에 있어서 농약이 날아드는 걱정도 안해도 되고, 항상 깨끗한 환경에 있는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녀의 장에 이런 신념과 자부심이 많은 여성농업인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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