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다래골농장 이순희 대표

강원도 인제군은 전체 면적의 89%가 산림이고, 설악산 국립공원, 자작나무숲, 곰배령, 방태산자연휴양림 같은 다양한 산림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다래골농장 이순희 대표는 20여년전 직업군인인 남편과 함께 인제군에 터를 잡았다. 또 3년전부터는 농사를 시작해 여성농업인으로서의 활동도 하고 있다.

“남편따라 인제에 들어와서 직장인으로 계속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꽃차를 배우게 됐고, 자연스럽게 농사까지 도전하게 됐어요. 20년 넘게 살아서 그런지 지금은 인제 만큼 좋은 곳도 없는 것 같아요.”

그녀는 한국꽃차마이스터 1급 소믈리에 자격 보유자로 목련, 찔레꽃, 구기차 등 다양한 꽃으로 차를 만들어 내고 있고, 3년간 복토를 해서 일군 밭에는 옥수수, 고추, 메밀 같은 농산물을 키우고 있다. 또 그녀의 재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고등학교때 전공한 도예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인제군 SNS 홍보단으로 활약하면서 지역소식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향후 계획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꽃차, 도예 등을 활용해 계절별 관광농원, 휴양농원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인제군은 산이 90% 가까이 돼요. 그래서 산에서 이뤄낼 것이 많은데 오는 10월에 인제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에도 어떤 형태로든 참여를 할 생각이에요. 또 인제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산채를 전국에 알리고 싶은 마음도 커요.”

20년 넘게 인제군에 살았고, 농사 경력은 몇 년 되지 않는 그녀는 앞으로의 농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누구보다 절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늘 머릿속에 담고 산다고 한다.

“미쳐야 해낼 수 있어요. 처음에 농사를 한다고 했을땐 밭 주변의 어르신들도 다 회의적으로 보셨어요. 그렇지만 몇 년간 복토를 하고, 밭에 한가지씩 농작물이 심어질 때 마다 그분들의 시선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어요. 요즘은 농사에 푹 빠져있는데 그만큼 공부도 많이 해야하고, 노력도 뒷 따라야 하는 것 같아요.”

그녀는 가을에 오면 더 멋진 밭이 되어 있을 것이고, 맛있는 꽃차도 대접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더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리고 여성농업인을 꿈꾸는 젊은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온도 높고, 농사가 많이 힘들어요. 그럼에도 저는 농사에 뜻이 있으면 말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근본적으로 농업은 지켜져야 하고, 유지되어야 하거든요. 단 공부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하고 싶은 농사에 대한 공부는 기본이고, 지역민들과의 거리감 줄이기 같은  공부도 필요 하거든요.  올 여름에는 인제군으로 오셔서 맛있는 농산물도 많이 드시고, 훌륭한 여성농업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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