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죽순 누룽지로 웃으며 살아요”

“하늘 천 따 지 가마솥에 누룽지 박박 긁어서~”

밥이 주식인 우리나라는 밥을 이용한 음식도 다양하다. 옛날부터 무쇠솥의 바닥에 눌러붙은 밥을 누룽지라고 했고, 여기에다 물을 담아 끓이면 누룽지밥이 된다. 또 그 물을 숭늉이라고 부른다. 또 동의보감에서도 누룽지를 ‘취건반’으로 기록했고, 구전으로도 재밌는 노래들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누룽지는 보관과 휴대가 쉬워 식사대용으로 인기인데 다양한 곡류를 이용한 누룽지들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누룽지나라 김미서 대표 역시 누룽지를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하는 여성농업인이다. 그녀는 남편 정인구씨와 함께 용인으로 귀농해 왕토란, 삼채, 히카마 같은 열대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누룽지는 2년전에 우연찮게 시작을 하게됐어요. 남편과 모종 거래 하시는 분이 추천을 해주셨는데 해죽순과 우리 지역쌀 그리고 우리 회사만의 비법이 들어가요.”

동남아시아 미얀마 갯벌에 있는 야자수의 어린 순인 해죽순에는 항산화 성분이 6년근 홍삼보다 43배, 생마늘보다 78배, 블루베리보다는 22배나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누룽지 가공을 기계 단 2대로 시작해 지금은 60대를 돌리고 있다. 주변에서는 누룽지로 무슨 돈을 벌겠냐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점차 증가세에 있다. 또 기회가 닿으면 조금 더 작업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전을 할 생각도 갖고 있다.

“지금 저는 이 일이 너무 좋아요. 웃고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못 이긴다고 하잖아요. 우리 할머니들 일자리도 만들어 드리고, 지역쌀도 소비하고 있잖아요. 규모는 작아도 내실있게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마음이 편해야 일도 잘되요.”

이날 실제로 먹어 본 누룽지 나라의 누룽지는 밥알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굉장히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 역시 좋은 재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지역쌀도 일주일이내에 도정한 쌀만 그때 그때 사다가 쓴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누룽지는 숭늉이 되었을 때 가장 빛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객님들께도 꼭 숭늉으로 드셔 보라고 권하고, 평가를 받아요. 내 제품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늘 체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고, 거기 맞춰서 잘 된 점은 더 잘 되게, 부족한 점은 채워나가고 있어요.”

그녀는 앞으로 기회가 되면 가맹점을 통해 적은 자본으로도 좋은 식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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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되면 프랜차이즈도 해보고 싶고요. 돈 많이 갖고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무리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누룽지 많이 드시고,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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