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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더불어농원 권태옥 대표
“자연, 흙과 더불어 농사짓고 살아요”
2019년 05월 17일 (금) 16:07:56 성낙중 기자 khan101@hanmail.net
   
“농사는 갈수록 여건이 안 좋아져요. 가격도 좋지 않고, 공기도 안 좋고, 안 좋다는 소리만 계속 나와요. 한편으로는 꼭 이겨내겠다는 경쟁심도 생깁니다.”

충청남도 논산시 더불어농원 권태옥 대표는 오랜시간 유기농, 저탄소 농업을 추구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그녀가 남편 신두철씨와 함께 짓고 있는 유기농업은 덜 편하게 농사를 짓는 방법이다. 땅을 갈지 않고 농사를 짓는 무경운농법을 고수하고 있고, 각종 친환경 액비도 모두다 자신들이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바람에 낙엽이 떨어지고, 낙엽이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주고, 좋은 열매를 맺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는 옛날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데 자연에 견디며 자란 농작물이 더 건강해요. 작년에는 인생 후르츠라는 영화를 보고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지난해 말에 개봉했던 인생 후르츠는 후시하라 켄시 감독의 작품으로 슬로라이프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90세 건축가 할아버지 츠바타 슈이치와 87세 못 하는 게 없는 슈퍼 할머니 츠바타 히데코는 65년을 함께 한 부부로 50년 살아온 집에서 과일 70종과 채소 50종을 키우며 살아간다. 영화는 특히 부부가 자연속에서 밭을 가꾸고, 거기서 나온 농산물로 밥을 먹는 일종의 순환농업을 보여준다.

“주인공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우리 부부도 저렇게 늙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또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농사를 지으면서 같이 늙어가고 싶네요. 우리 농원 이름이 더불어 인데 농원 이름은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그녀는 요즘 아들 은강씨가 농사에 합류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농사를 지켜봐 온 은강씨는 오랜 유학생활을 과감하게 접고 농업인의 길을 가고 있다.

“어느 날 둘째 아들이 농사를 짓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아이의 생각을 들었고, 그 길이 험난하든, 꽃길이든 가보라고 했어요. 그래도 젊은 친구가 농사짓는다니 얼마나 예뻐요.”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잘 헤쳐 온 그녀는 지금도 흙을 밟고 있을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씨앗을 뿌리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또 앞으로도 농사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농촌에 젊은 사람이 없고, 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도 여기저기서 2세들이 농사짓는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운이 나고요, 흙을 아끼고 사랑하는 농업인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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