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예산군 가브리엘농장 이기순, 이병철씨 부부

“부부가 농사지을 때는 한 사람 힘만으로는 안돼요.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같은 생각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충청남도 예산군 가브리엘농장 이기순, 이병철씨 부부는 귀농 후 7년째 오이와 멜론농사를 짓고 있다. 부부는 이미 올해 봄 멜론을 완판할 정도로 농사기술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이야 친환경재배 하우스 7동과 관행농업 하우스 4동 등 총 11동에서 안정적인 농사를 짓고 있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도 뒤 따랐다. 도시에서 잘 나가던 회사원으로 살았지만 첫 해는 농사를 완전히 실패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수박농사를 짓다가 수익을 남기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농사는 남는 것이 많아야 해요. 사업처럼 철저히 분석을 하고 경영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부부의 말처럼 예산 지역에서도 마늘이나 양파같은 밭작물의 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또 배추는 가격 자체도 이례적으로 낮은 상황이고,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현재까지 이어져 폭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한다.

특히 예산군은 전국 봄배추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도 배추밭을 갈아엎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멜론이든 배추든 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인데 지자체와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해요.”
지자체가 가격이 떨어진 농산물을 수매해 일반 식당과 병원 등에 저렴하게 납품을 하면 소비촉진이 활발해질 수 있다. 또 정부 역시 당해년 농산물 생산량을 정확하게 예측해 과잉생산을 막고, 농업인들이 적절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 부부를 비롯한 대다수 농업인들의 생각이다.

“우리 부부 같은 기성 농업인들이 잘 돼야 귀농인들도 농촌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어요. 7년전 귀농할 때 5년안에 농사를 완전히 정착시켜 귀농인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꿈을 아직 갖고 있어요. 오가면 양승주 면장님을 비롯해서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똑똑한 농업인 딱 2명만 제대로 키워서 농업에 발전에 작게나마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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