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웃음꽃 피는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남부지소”

경기도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남부지소 박유미 지소장은 지역에서 팔방미인(八方美人)으로 통한다. 농업인들의 각종 민원 해결은 물론이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귀농인들과의 소통 등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인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는 이유에 대해 박유미 지소장은 “농업인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비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지소장은 “농업인들의 상담을 듣다보면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는데 해결이 안되는 상담일지라도 일단 상담을 다 들어주고 난 이후에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농업인들의 상담은 당장 해결을 필요로 하는 것도 있지만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할 때가 더 많기 때문에 무조건 농업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처럼 급속한 도시화 바람이 불고 있는 남양주시의 경우 농업인들은 도시 개발로 인해 수용되는 농지 처분 문제, 상속 등 법률적인 상담이 많아져 이 부분에 대한 상담소장의 교육이 필요하다는게 박 지소장의 주장이다.

박 지소장은 지난해 1월 부임 이후 농업인들과 소통을 위해 되도록 많은 현장을 찾아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장을 찾는 이유는 농업인들의 애로사항 파악이 우선이지만 병충해 예찰 등 영농활동과 관련된 정보 수집도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런 왕성한 현장 활동 덕분에 최근에 멸강나방을 사전에 방제하는 등 적기에 병충해 방제가 가능해져 농업인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농촌지도자남양주시연합회 박주영 와부읍회장은 “급속한 도시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경기도의 여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남양주시도 농업 위축현상이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에서 박 지소장은 농업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어 위기감에 걱정이 앞서는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남부지소는 와부등 남양주시 남부 지역 48개 리(里)를 관장하고 있다. 도시민 유입이 증가하면서 학습단체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대표적인 학습단체는 생활개선회를 꼽을 수 있다. 생활개선회의 큰 틀은 유지하되, 기존 생활개선회(24개리(里)와 아파트 생활개선회(24개리(里)를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생활개선회의 경우 봉사활동, 개인역량 강화 등 농업을 중심으로 한 운영을, 아파트 생활개선회는 농업의 중요성, 농업 현장체험 등을 농업 홍보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칫 오합지졸이 될 수 있었던 학습단체 운영에 변화를 꽤하면서 생활개선회는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학습단체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 지소장은 “도시화 바람에 도시민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물 선택, 병충해 예방 등 갖가지 상담과 텃밭 운영 등 새로운 업무량 증가로 하루해가 늘 짧다”면서 “상담소의 역할과 기능이 크게 확대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면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지소장은 “남양주시의 도시화 바람은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인정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농업인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다만 남양주시가 도시화 개발로 농업 위축과 함께 농업기술센터 내부 운영도 팀과 상담소가 축소되는 큰 혼란을 겪고 있지만 되도록 농업기술센터 고유의 업무가 보존되고 농업인들과 늘 함께하고 웃음꽃이 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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