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부담 경감… 농협판매장 등 할인판매

공급물량이 부족한 배추와 무는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공급한다. 공급물량에 여유가 있는 고추와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특별판매와 협동 마케팅 등으로 소비촉진을 유도한다. 또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행사와 직거래 등 알뜰판매 정보와 김장문화의 나눔을 확산하는 캠페인이 전개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와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수급점검회의와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생산자,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됐다.

정부는 올해 김장규모를 97만톤으로 추정했다. 품목별로는 배추 71만8,000톤, 무 22만7,000톤, 건고추 1만8,000톤, 마늘 5,000톤 등이다. 이는 최근 식생활 변화와 상품김치 구매 증가세 등이 감안된 수치다. 김장규모는 ‘2000년 184만톤’ → ‘2018년 110만톤’ → ‘2019년 97만톤’으로 연평균 3.4%씩 감소하고 있다.
올해 11월 4인 가구 김장비용은 31만원 안팎이 예상된다. 김치 20포기를 기준으로 배추 9만4,000원, 무 3만원, 고춧가루 5만2,000원, 깐마늘 8,000원, 대파 6,000원, 쪽파 1만2,000원, 생강 1,000원, 미나리 2만원, 갓 8,000원, 굴 4만6,000원, 젓갈 2만9,000원, 소금 1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27만원 보다 약 10% 상승한 수준이다.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에 따르면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11월 상순까지 7,000톤을 저장하고,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현재 농협 계약재배물량 4만4,000톤을 활용하여 김장이 집중되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평년대비 20%(일 1,400톤→1,700톤)까지 공급을 확대한다.

무는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의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11월 상순까지 4,000톤을 수매비축해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또한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출하(약 2,000톤)도 유도한다.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양념채소류는 소비 확대가 지원된다. 농협은 고춧가루(10.17~11.30), 마늘(11.14˜12.4)을 할인 판매하고, 도매시장 출하를 확대한다.

이밖에 전국 2,200여 개 농협 판매장(11.14~12.11)과 온라인 쇼핑몰(농협몰 11.1~11.30) 등을 통해 김장채소류 패키지를 시장가격보다 20~30%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상설 직거래 장터와 공영홈쇼핑을 통한 특별판매전도 계획되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 배추.무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점검으로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면서 “3차례의 태풍을 이겨내고 김장채소를 키워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김장이 될 수 있도록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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