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으로 복숭아, 오가피의 변신 이끌어냈죠”

흔히 ‘와인’하면 포도를 떠올리지만 사실은 포도뿐만 아니라 과일·식물을 발효시킨 즙을 말한다. 재료에 따라 독특한 빛깔·향기·맛이나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음료이자 주류다.

세종시 전의면 금이산농원 김영기대표는 2천5백평에서 직접 재배한 오가피와 복숭아를 이용한 와인과 식초를 만들고 있다.

원래 전기기술자인 그녀는 2010년 오가피 농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를 짓고 있다. 와인은 소소하게 담던 술을 어느 날 장태평 전 농식품부 장관이 방문해 제안을 하면서 시작을 하게됐다.

그녀는 “당시에는 교인이 내가 무슨 술장사를 하냐며 손사래를 쳤던 기억이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조금 더 빛낼 수 있다는 생각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렸을 때 인 1950〜60년대는 먹고사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삶의 질이 높아져 건강을 생각하는 시대라 과일 와인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녀가 재배하는 오가피는 혈액순환에 좋으며 기운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해독 작용을 해 고혈압, 당뇨, 관절염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오가피는 농사를 지어 첫 수확을 하고 판매를 하는데 값이 낮고, 농산물을 수확해 바로 판매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져 판매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복숭아 역시 가공방법이 다양하지 않은데 외관이 매끄러운 상품은 금방 판매가 되지만 조금 흠이 있거나 무른 복숭아는 저장할 수도 없어 버려야 한다. 평소 그 점을 안타까워 한 그녀는 복숭아도 와인으로 재탄생 시켰다.

그녀는 “처음에는 저장시설이 없어서 일부는 말리고 일부는 엑기스를 담아 놓았는데 해를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술이 되고 식초가 되면서 오가피 와인과 식초가 탄생하게 됐다”면서 “10년간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런 노력은 세종시 로컬푸드와 신세계백화점 우리술방, 광명동굴 와이너리 등에 납품되고 있고, 지난 2017년에는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6차산업에 발맞추기 위해 체험장을 새로 짓고 학생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직업체험, 성인들에게는 주류가공 체험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딸이 체험장 옆에 도자기공방을 운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녀는 “와인과 식초 가공을 오랜시간 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나중에는 스파클링 와인 등 새로운 제품생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와인이 하나의 국민 기호식품으로 자리잡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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