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도전으로 역량 키워…남다른 이력에 눈길
한여농전북 회장 맡아…“하나 되는 한여농 만들 것”

김현순  한국여성농업인전라북도연합회장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실행하는 능력에 달려있다.’전화기를 발명한 영국의 발명자 그레이엄 벨이 한 말이다. 성공한 이들은 끊임없이 도전해야 성공한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일에 치이고 사는데 치여서 도전보단 안주하며 살아간다.


김현순 한국여성농업인전라북도연합회장은‘도전의 아이콘’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여성농업인 단체활동, 봉사활동, 각종 자격증 취득, 학위 취득 등 끊임없는 도전과 자기계발을 하며 역량을 키웠다.


그 덕분일까. 김현순 회장이 제12대 한여농전라북도연합회 수장이 됐다. 앞으로 2년간 전북 여성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장 14년, 부안 최초 봉사 1천시간 달성
남다른 이력 보유에 눈길

김현순 회장의 이력은 조금 남다르다. 
남성과 여성의 일이 구분돼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이 으레 맡아온 일들을 그녀가 꿰찼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수봉마을의 이장을 맡은 김현순 회장은 똑소리 나는 일 처리로 14년간 마을이장으로 일했다. 또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농업경영인회에 가입해 남성회원들을 제치고 부안읍회장과 부안군자치위원을 역임했다.


김현순 회장의 남다른 이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에 입학해 만학도가 된 것. 관광학과 학위 취득에 이어 농학과에 재입학, 현재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다.


또한 김현순 회장는 부안군 최초로 봉사시간 1,000시간 달성 기록도 세웠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밑반찬 배달봉사를 이어오고 있고, 일 년에 1~2가정의 집에 도배를 직접 해주고 있다. 연말에는 요양원에 가서 김장김치를 담가 주는 등 꾸준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김현순 회장은 자기계발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다양한 자격증을 섭렵했고, 올해는 이러한 자격증을 발판으로 경로당 체조강사로 합격해 체조강사로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위해 다양한 교육 추진

그녀는 한여농부안군연합회 결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초대회장으로 추대돼 부안군의 읍면동연합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강화에 힘썼으며, 부안군 여성농업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펼쳤다.


그리고 한여농전라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회장직을 맡아 여성농업인의 권익과 신장 보호를 위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여성농업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여농전라북도연합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시·군연합회 순회교육과 선도농업 현장 견학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함은 물론, 지난해 처음으로 추진한 드론교육도 올해 더욱 알차게 준비해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순 회장은 “지난해 드론 전문 강사를 초빙해 농업용 드론에 대한 이론과 비행실습을 진행했는데, 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아 올해도 추진할 방침”이라며 “해마다 농촌에서는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농업용 드론에 대한 기술습득을 통해 활용 기회의 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농업인의 정책을 발굴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김현순 회장은 “시군 회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것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에 전달하는 것이 도연합회장의 역할 중 하나”라며 “전라북도의 경우 삼락농정위원회를 통해 정책을 건의는 통로가 마련돼있는 만큼 회원들의 의견을 잘 수집해 정책을 건의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농업인 권익신장에 앞장”

특히 그녀는 농업에 종사하며 사업자 등록을 한 경우 농업인으로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부분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김현순 회장은 “대농이 아닌 이상 농사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어려운데, 여성농업인 대부분은 소농”이라며“이에 여성농업인들은 농사를 지으며 부가적인 일을 할 수밖에 없는데 사업자를 내고 부가수익을 창출할 경우 생생카트(여성농업인 복지바우처카드), 편의장비 시설 보조 등 혜택에서 제외된다”고 전했다.


이에 “소득보존을 위해 부업을 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고려해줘야 한다”며 “농업수입보다 농외수입이 적을 경우에는 정부지원 사업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순 회장은 한여농 회원들과 여성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농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미래 생명산업인 우리 농업에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농업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농업발전을 견인하는데 함께 앞장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화합과 단결로 하나되는 한여농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나처럼 다른 여성농업인들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많은 것에 도전했으면 한다”며“끊임없는 도전과 자기계발로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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