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행복마굿간’ 김지혜 대표

도시에서 만화영화를 그리는‘애니메이터’로 활동하다 농촌교육농장으로 귀농 창업한 청년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농촌교육농장인 ‘행복마굿간’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혜 대표다.
김지혜 대표는‘승마, 놀이, 예술’이 어우러지는 생태놀이공간인‘행복마굿간’에서 승마를 통한 체육활동과 함께 말과의 교감을 통한 다양한 정서활동, 창의적 문화예술 활동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재미와 흥미는 물론 교육효과까지 탁월한‘말똥을 활용한 체험키트’를 개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말 활용한 체험, 말똥 체험키트 개발
아이들 눈높이 맞춘 콘텐츠로 ‘각광’

 

 

‘애니메이터’에서 농부’로 변신

말에 빠져 제주도까지 내려갔던 김지혜 대표는 남편인 화가 초록누룽지와 결혼 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스페인으로 떠났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아내의 임신으로 6개월 만에 귀국해 전남 고흥에 정착했다.


애니메이터였던 김지혜 대표는 당시 밤을 새워가며 컴퓨터에 매달려 살아가던 중 우연히 재활승마를 접하며 말과 만나게 됐다. 동물과 함께 햇볕 아래서 활동하는 것이 좋았던 그녀는 태블릿을 놓고 말 고삐를 잡았다.


그리고 때마침 김지혜 대표가 막 고흥으로 귀농할 때,‘청년을 농촌으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청년농업인에 대한 지원사업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연고도 기반도 없던 타지에서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여러 지원사업들에 도전하면서‘행복마굿간’의 터를 닦았다.

 

농업·예술 접목한 콘텐츠 개발 나서

그러던 중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업과 예술을 접목시킨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그 중 하나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한‘전남 청년4H 과제발표 경진대회 농산업아이디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말똥을 활용한 체험키트’다.


섬유질이 다량 남아있는 말똥을 활용해 친환경 대체연료(말똥탄)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말똥으로 수제종이 만들기도 가능하도록 구성품을 꾸려 상품화시켰다.


그리고 말의 소화기관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해 키트에 포함시켰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재미와 흥미는 물론 교육효과까지 놓치지 않은 것이다.


김지혜 대표의 행복마굿간에서는 승마는 물론 말과의 교감활동, 말똥탄 만들기, 말똥종이만들기, 아트말똥삽, 말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창작물들이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지혜 대표는“이러한 키트들이 말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혹은 말이 무서운 아이들에게도 말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는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6차산업의 꿈을 펼쳐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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