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은 숙 한국여성농업인인천광역시연합회장

인천 강화군은‘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강화군을 찾는 이유다.강화군의 여성농업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여성농업인인천광역시연합회는 강화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강화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어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다. 강화군에서 열리는 지역축제에는 항상 ‘한여농’이 있을 정도로 회원들이 똘똘 뭉쳐 강화농산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여농인천시연합회의 제12대 회장으로 고은숙 회장이 선출돼 올해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고은숙 회장은 한여농인천시연합회의 창립멤버로 내가면회장, 사무국장, 감사, 부회장 등을 거치며 누구보다도 한여농 일에 빠삭한 인물로, 회장 적임자라는 평가받아 제12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한여농 활동 통해 삶의 활력 느껴

“연년생 아이를 키우며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는데, 한여농 활동을 하며 활력을 돼 찾았습니다. 한여농이라는 울타리에서 회원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며 지역발전과 강화농산물을 알릴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고은숙 회장이 한여농과 인연을 맺은 것은 남편의 권유 때문이었다. 연년생 아이들을 키우며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던 그녀에게 여성농업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한여농 활동을 추천한 것이다. 199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고은숙 회장은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면회장, 사무국장, 감사, 부회장 등을 거치며 한여농의 대내외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숨은 일꾼을 자처하며 뒤에서 묵묵히 활동해온 그녀는 회원들의 추대로 제12대 한여농인천시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올해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강화발전 위해 다양한 활동 추진

한여농인천시연합회는 현재 2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많은 회원수는 아니지만 어느 시도연합회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한여농인천시연합회는 강화군에서 열리는 진달래 축제, 어린이날 축제 등 지역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강화농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며 강화농산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매년 노인복지회관에서 급식 봉사를 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마을 환경정비 활동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화섬쌀밥 등 강화농특산물 홍보행사 등 지역사회발전과 농촌여성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지역축제가 모두 취소돼 한여농인천시연합회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지만, 회원들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전 회원 빈병 모으기’를 진행해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으로 코로나 극복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빈병 모으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여농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회원들과 함께 지역 축제에 참가했을 때에요. 농삿일, 집안일에 모두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서 함께 힘을 모아 일했어요. 강화군을 찾아준 관광객들에게 강화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했죠.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이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아 함께 했던 날들이 더욱 그립습니다.”

 

 

 “여농 특수 건강검진 반드시 추진돼야”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아 고민이 크다는 고은숙 회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떤 활동을 해나갈지 고민이 크다고.


“현재는 사람이 모이는 일은 할 수가 없어 활동을 추진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에요. 강화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한여농 자체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제일 시급한 과제입니다.”


고은숙 회장은 대외활동은 할 수 없지만 여성농업인의 권익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건의는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들은 밭농사를 주로 하고 있어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앓고 있어요. 이를 예방하고 제때 치료하기 위해서 특수 건강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농업인 바우처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여성농업인들의 복지향상을 더욱 확대 시행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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