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검사에서도 더 좋은 평가 나와

생선 섭취량이 많은 고령의 여성일수록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여성이 생선을 더 많이 먹을수록 치매 검사에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이 2009~2010년 경기 양평에서 이뤄진 양평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60세 이상 노인 808명의 생선 섭취량과 인지기능 저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의 생선 섭취량과 인지기능 저하 위험도 간의 상관성)는 한국영양학회가 내는 학술지인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신호에 소개됐다.


양 교수팀이 고령의 여성을 생선 섭취량에 따라 1~4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 인지기능 저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생선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4그룹 여성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은 생선을 가장 적게 섭취하는 1그룹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여성 노인의 생선 섭취량이 많을수록 MMSE-KC(한국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치매 평가도구. 점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더 좋다는 뜻) 점수도 높아졌다.


생선을 자주 먹는 여성 노인에서 항산화 비타민(베타카로틴·비타민 A·비타민 C·비타민 E), 비타민 B군 (엽산·비타민 B12), 지방(EPA·DHA 등 오메가-3 지방)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노인도 생선 섭취량이 많을수록 항산화 비타민(베타카로틴·비타민 A·비타민 C·비타민 E), 비타민 B군 (엽산·비타민 B12), 지방(EPA·DHA 등 오메가-3 지방) 섭취량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생선 섭취량이 많은 남성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가 감소한다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생선 섭취와 인지기능의 관계는 생선이 중요한 오메가-3 지방 공급 식품이란 것과 관련이 있다”며 “오메가-3 지방은 정상적인 뇌 기능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로, 도파민·노르아드레날린·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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