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유병률 높아…충분한 수분 섭취·휴식 취해야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에 저혈압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저혈압을 예방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저혈압’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저혈압’은 대개 혈압이 수축기혈압 90mmHg보다 낮은 경우를 말한다.


저혈압의 진료인원은 2015년 2만4,946명에서 2019년 3만6,024명으로 1만1,078명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5년 1만1,053명에서 2019년 1만6,430명으로 48.6%(5,377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5년 1만3,893명에서 2019년 1만9,594명으로 41.0%(5,70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진료인원(36,024명) 중 70대가 19.6%(7,06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6.5%(5,946명), 80대 이상이 14.2%(5,105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70대(26.9%), 60대(20.5%), 80대(16.0%) 이상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5.3%로 가장 높았고, 10대 및 70대가 각각 15.0%, 13.5%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남성은 70대가 가장 많고,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고령의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율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년 1년 중 더운 7~8월에 저혈압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성진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또한 기존에 고혈압 약제를 복용중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과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저혈압 발생 원인 및 증상
오성진 교수에 따르면, 증상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대부분 질환이라기보다 정상 범위 내의 생리적인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지는 것을‘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심장질환, 자율신경계 질환, 또는 패혈증에 의한 저혈압은 정밀검사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원인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무력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졸도를 할 수 있다.
혈압계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이면서 이로 인한 증상, 예를 들어 무력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경우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고 맥박수가 분당 20회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진단한다.

 

■ 저혈압 치료방법
건강한 사람에게서 증상 없는 저혈압이 관찰될 때는 질병으로 보지 않으므로 대개 치료할 필요는 없다. 일시적으로 심하지 않은 증상을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저혈압의 경우에는 잠깐 동안 누워서 양발을 높여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주치의와 연관성과 치료 변경에 대해 상의해야 한다.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저혈압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저혈압 자체보다도 치료가 필요한 원인 질환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및 검사가 필요하다.
 

■ 저혈압 예방법
치료가 필요한 원인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저혈압은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체중 조절, 그리고 금연 및 절주 같은 일반적인 건강 유지 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일시적인 혈압 강하와 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저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저혈압의 경우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치료가 필요 없으므로 위험하지 않다.


기립성 저혈압의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기저 질환으로 인한 저혈압의 경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저혈압 자체보다도 원인 질환의 악화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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