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삼촌’ 이명엽 대표

 

쑥부쟁이와 사랑에 빠진 여성농업인이 있다.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 깊은 산골에 귀농해 쑥부쟁이를 재배하며 쑥부쟁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구례삼촌’이명엽 대표의 이야기다.


이명엽 대표는 쑥부쟁이를 이용한 머핀, 쿠키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쿠킹체험, 쑥부쟁이 카페 운영 등을 통해 쑥부쟁이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쑥부쟁이 소비 활성화 위한 연구 집중
구례의 지역특화 작물인 쑥부쟁이는 주로 나물이나 비빔밥 재료로 쓰이지만, 한의학에서는 기침, 천식의 치료제로 활용된다. 비만 억제 효과가 있어 현대인의 힐링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으뜸이다.


이렇게 건강에 우수한 쑥부쟁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소비가 미미한 실정이었다. 또한 봄에 재배하는 쑥부쟁이의 특성상 계절에 따른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이명엽 대표는 소비 활성화와 연중으로 쑥부쟁이를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게 됐다.


이를 고심하던 이명엽 대표는 오랜 외국생활을 통해 배우고 경험했던 제빵 기술을 쑥부쟁이에 접목, 머핀과 쿠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쑥부쟁이 쿠키’는 쿠키 반죽에 쑥부쟁이가 들어가 풍미가 색다르고 고소함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쑥부쟁이 머핀’은 반죽에 쑥부쟁이 분말을 넣어 향이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명엽 대표는 “1년 정도 연구에만 집중해 쑥부쟁이를 넣은 최상의 비율을 찾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개발한 쑥부쟁이 산수유 머핀과 쿠키는 특허도 받았다”고 전했다.

 

 쑥부쟁이 해외에서도 인기
이명엽 대표는 도시민에게 생소한 쑥부쟁이를 알리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카페에서 쑥부쟁이로 라떼와 머핀, 쿠키를 비롯해 건나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쿠킹 및 수확 체험도 운영하고, 코엑스(COEX) 등 식품박람회와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쑥부쟁이 등 건나물 3종을 미국 아마존과 KimC마트에 입점시켜 해외에서도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이명엽 대표는 “연구기관과 협업 및 연구를 통해 쑥부쟁이의 기능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며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가정간편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토록 신제품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구례삼촌은 구례의 특산품인 쑥부쟁이를 알리기 위해 가공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쿠킹체험, 해외수출 등에 모범을 보이는 대표적 농촌융복합산업 기업”이라며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가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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