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양군 ‘굼찬농장’ 박지현 대표

예민한 굼벵이…시행착오 겪으며 사육 노하우 구축
건강에 우수한 굼벵이, 분말·환으로 제조·판매

 

 

“많은 사람들이 굼벵이로 힘찬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에서‘굼벵이’를 사육해 굼벵이분말, 굼벵이환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청년 여성농업인이 있다.‘굼’벵이로 힘‘찬’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굼찬농장’의 박지현(31)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직장생활 접고 굼벵이 사육 시작


박지현 대표는 바쁜 도시생활과 직장생활 중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끼고,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고민할 때쯤 아버지의 추천으로 굼벵이분말을 매일 먹다보니 하루하루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느껴졌다.


이 같은 계기로 식용곤충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아버지의 고향인 함양에 2018년도에 귀농해 굼벵이 사육을 위한 창업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굼벵이라는 생소한 분야의 지식을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또한 워낙에 예민한 생물이라 교육받은 대로 적용해도 죽을 때가 많아 초반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럼에도 박지현 대표는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갔고, 굼벵이 사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농업기술원의 곤충대학 교육 과정, 선도농가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배운 끝에 굼찬농장의 환경에 맞는 사육 노하우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었다.

 

 

건강식품 ‘굼벵이’ 알리는데 주력


굼찬농장은 약 100여평의 사육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굼벵이분말과 굼벵이환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함양의 명품 농산물 양파를 첨가한‘양파맛 굼벵이환’도 새롭게 출시했다.


처음엔 가족과 지인 위주로 판매를 했으나, 현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등 여러 온라인 판매처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중인‘굼찬농장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은 고객들의 주문도 많다. 최근에는 함양군 로컬푸드 매장에도 입점해 구매가 가능하다.


올해 초부터는 남동생도 함께 굼벵이 사육에 동참했다. 전에 비해 사육양이 굉장히 늘어나고, 타 농가에서 생굼벵이와 성충 구매가 많이 올 정도로 굼벵이의 양과 품질까지 잡았다.


박지현 대표는 바쁜 영농활동 중에도 함양군4-H연합회, 함양군정보화농업인연합회, 농업회사법인‘숲속언니들’3개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경남 정보화농업인 경진대회 SNS활용 농산물 마케팅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지현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굼벵이 제품에 대한 효과와 우수성은 여러 연구결과로 입증되었지만, 아직도 대중의 인지도와 호감도는 낮다고 생각한다”며“초반에는 사육과 생산에 공을 들였지만, 앞으로 홍보와 판매에 주력하여 완벽한 건강식품인 굼벵이를 널리 알리고,‘굼벵이로 힘찬, 굼찬!’ 브랜드 입지 또한 탄탄히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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